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18 20:22 (목)
전의총, 홍준표 지지 선언 후 내부 갈등
상태바
전의총, 홍준표 지지 선언 후 내부 갈등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7.05.08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임위 의결로 결정... “회원 의견 묻지 않았다” 반발

의료계에서 대선후보들에 대한 지지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의총도 이 물결에 합류했다. 그러나 전의총의 지지 선언에 대해 소속 회원들의 의견을 묻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반발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의사총연합(상임대표 최대집)은 지난 3일 서울 자유한국당 사무실에서 기호2번 홍준표 후보 지지선언을 한 바 있다.

최대집 대표는 “전의총은 전국 7000명으로 구성된 의학 전문가 단체로서 보건의료제도 개혁에 대한 열정과 활동이 가장 강한 의사 단체”라며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홍 후보는 작은 정부 지향, 각종 규제 개혁, 선별적 복지, 국가 안보 중시, 강성 귀족노조 혁파 등 자유주의와 보수우파 이념에 가장 충실한 후보”라며 “대한민국을 재도약 시킬 수 있는 가장 적임의 대선 후보”라고 강조했다.

전의총은 홍 후보 당선 시 자유한국당과 의료정책 협의를 위한 상설 의료정책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고, 협의체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소속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한 명과 전의총 집행부 한 명이 공동으로 맡기로 결정했다.

전의총의 홍준표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해 일부 전의총 소속 회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몇몇 회원들은 회원들의 의견수렴 없는 일방적인 결정이었다며 전의총을 탈퇴하기까지 했다.

한 전의총 회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의총이 갑자기 홍준표 후보 지지선언을 했는데 7000 여명의 전의총 회원들의 뜻은 묻지 않고 오로지 상임운영위의 의결로 결정했다”며 “상임대표의 정치적 성향이 반영된 급조된 의결로 홍 후보에게 7000 전의총 회원명단을 상납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전의총을 더욱 분열시키는 잘못된 결정”이라며 “그동안 많은 애정을 쏟아 부었던 전의총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또 다른 회원은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회원들의 정치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마음대로 결정한 것은 아주 나쁜 짓을 자행한 것”이라며 자신도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다른 회원도 “전의총이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는 메일을 받고 전의총을 탈퇴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또 다른 전의총 회원도 “관련 기사를 보면 최대집 대표는 운영위원들의 투표를 통해서 결정했다. 회원 7000명을 거느린 전의총이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고 되어 있다”며 “홍 후보를 지지한다는 결론이 문제가 아니라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전의총 회원들에게 연락해 그 인원을 모아 몇 명이 지지했다거나 전체투표를 해서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등 정당성을 가진 절차를 밟았어야 했다”며 “몇몇 운영위원들의 결정이라면서 전체 전의총이 특정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를 해버리는 걸 보면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반발에 한 전의총 회원은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고 가능한 모든 후보에 선을 닿아놓자는 분위기에서 의협 쪽에서 문재인 후보를, 광주 전남 전의총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으니 남은 건 홍준표 후보 뿐”이라며 “안하는 것보단 낫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예전 전의총을 탈퇴한 한 회원도 “회원 의견도 묻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홍준표 후보를 지지 선언한 것은 문제”라며 “나중에 최대집 대표가 전의총 대표가 된 것은 개인의 정치적 이용도구로 사용하기 위함이란 오해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