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는 새로운 호흡기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의 임상단계 생명공학기업인 피에리스 파마슈티컬스(Pieris Pharmaceuticals)와 대규모 제휴를 체결했다.
피에리스는 전임상단계의 주요 후보물질인 PRS-060 같은 안티칼린(Anticalin)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흡입용 의약품들의 개발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호흡기질환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안티칼린 소분자물질은 다른 단백질이나 소분자와 결합해 항체를 모방할 수 있는 조작된 단백질이다. 단클론항체보다 더 작기 때문에 폐로 직접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피에리스는 2017년 안에 PRS-060을 전임상 단계에서 임상 1상 단계로 진전시킬 예정이다. PRS-060은 천식에 대한 치료제가 될 잠재성이 있는 인터류킨-4 수용체 알파에 대한 안티칼린 물질이다.
PRS-060은 흡입을 통해 폐로 직접 전달된다는 점에서 다른 항체 접근법과 차이가 있으며 이는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의 유익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소 전달법은 전신 투여되는 항체에 비해 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제품 원가상 이점이 발생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모든 임상개발 단계와 차후 상업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 것이며 피에리스는 임상 2a상 이후부터 미국 내 공동 개발 및 공동 상업화를 추진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는다.
또한 두 회사는 호흡기질환에 관한 특정 표적에 대해 추가적으로 새로운 안티칼린 4종을 개발할 계획이며 피에리스는 이러한 프로그램 중 2개를 미국에서 공동 개발, 공동 상업화할 수 있는 옵션을 갖는다.
아스트라제네카 혁신의약품·조기개발부문 메네 판갈로스 총괄부사장은 “호흡기질환 치료를 위한 혁신적인 새로운 의약품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일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핵심적인 전략적 우선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피에리스와의 협력은 호흡기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치료방법을 추가하는 것이며 흡입형 제제 기술에 관한 자사의 과학적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피에리스의 스티븐 요더 최고경영자는 “아스트라제네카와의 제휴는 피에리스가 완전 통합된 신약 개발 및 상업적 기업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가속화한다”며 “흡입형 의약품 개발에 관한 아스트라제네카의 독보적인 전문성이 PRS-060과 다른 안티칼린 물질의 잠재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계약금과 단기간 내 성과금으로 피에리스에게 약 575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 중 4500만 달러는 계약금이며 나머지 1250만 달러는 PRS-060 임상 1상 시작 이후 지급된다.
향후 피에리스는 모든 제품들의 개발 및 상업화 진행과정을 통해 최대 21억 달러의 단계별 지급금을 받을 수 있으며 제품이 발매될 경우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도 갖는다.
피에리스가 공동 개발하기로 결정한 프로그램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받는 로열티나 수익 지분율이 피에리스가 투자한 금액에 비례해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