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어는 미국 제약회사 패리온 사이언시스(Parion Sciences)와 안구건조증에 대한 치료제로 평가되고 있는 임상 2상 단계의 상피세포 나트륨 통로(epithelial sodium channel, ENaC) 억제제 P-321의 독점적인 개발권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샤이어는 차후 P-321의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다. 패리온은 샤이어로부터 계약금 2000만 달러, 단기 성과금 2000만 달러 등 총 5억35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또한 추가적인 로열티 수익 및 상업화 이익을 위해 특정 단계의 개발을 공동 지원하거나 공동 상업화한다는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패리온의 폴 부셰 CEO는 “안과부문에서 글로벌 리더인 샤이어와의 개발제휴는 환자들에게 이 유망한 치료제를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전문성과 자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이 협력적인 라이선스계약를 통해 P-321의 성공에 기여, 참여하는 동시에 자사의 새로운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진전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P-321은 안구표면에 수분이 유지되도록 돕기 위해 눈물 흡수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패리온은 P-32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한 초기 연구를 완료했으며 작년 7월에 임상 2상 단계에 돌입했다. P-321은 눈물량 감소를 해결하고 안구표면 회복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향후 샤이어는 보건당국들과의 논의 이후 추가적인 임상 2b상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성인 안구건조증 유병률은 6~34%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만성 질환이나 진행성 질환의 형태로 나타나는 다요인적인 질환이다. 전통적인 위험요인으로는 연령, 성별 등이 있었는데 현대에는 전자기기 사용시간, 콘텍트렌즈 사용, 백내장 또는 굴절교정 수술 등도 위험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패리온은 선천적인 안구 또는 기도의 점막표면 내 결함에 대한 임상 및 전임상 단계 치료제들로 이뤄진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2015년에는 버텍스제약과 약 10억 달러 규모의 제휴를 체결하면서 낭성 섬유증 등 다양한 폐질환에 대해 ENaC 억제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