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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시바, 기저인슐린 No.1을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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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시바, 기저인슐린 No.1을 자신한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7.04.13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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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제약 마케팅팀 배한준 상무

“3년 내, 트레시바를 기저인슐린 시장 No.1으로 만들겠다.”

당뇨병치료제 시장이 편의성을 높이고 부작용 위험은 낮춘 차세대 제품들로 빠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강력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주사제라는 한계와 저혈당에 대한 부담으로 홀대받던 인슐린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반감기를 늘리면서도 약효의 변동폭을 줄여 저혈당의 위험을 크게 줄이고 경직되어 있던 투약 시간에도 여유를 제공한 차세대 기저인슐린들이 출시 1년여 만에 빠르게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그 중심에 트레시바(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가 있다. 기존 기저인슐린에 아쉬움을 느끼던 의료진들로부터 호평을 얻으면서 출시 첫 해 블록버스터에 등극했을 뿐 아니라, 1년여 만에 250여개 대학병원에 랜딩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기존의 기저인슐린 레버미어(성분명 인슐린 디터머)가 10년간 넘어서지 못했던 통곡의 벽, 14%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서 3년 내 기저인슐린 시장 No.1에 등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신감의 근거는 충분하다. 조만간 기저인슐린 시장 최대 품목인 인슐린 글라진 U100과 심혈관계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 DEVOTE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내친김에 차세대 기저인슐린 시장 경쟁 품목인 인슐린글라진 U300과도 직접 비교에 나설 계획이다.

의약뉴스는 트레시바의 국내 출시 1주년을 맞아 노보 노디스크제약 마케팅팀 배한준 상무를 만나 그간의 성과와 기저인슐린 시장 No.1을 향한 포부를 들어봤다.

▲ 당뇨병치료제 시장이 편의성을 높이고 부작용 위험은 낮춘 차세대 제폼들로 빠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그 중심에 트레시바(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가 있다. 기존 기저인슐린에 아쉬움을 느끼던 의료진들로부터 호평을 얻으면서 출시 첫 해 블록버스터에 등극했을 뿐 아니라, 1년여 만에 250여개 대학병원에 랜딩 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의약뉴스는 트레시바의 국내 출시 1주년을 맞아 노보 노디스크제약 마케팅팀 배한준 상무를 만나 그간의 성과와 기저인슐린 시장 No.1을 향한 포부를 들어봤다.

◇출시 첫 해 블록버스터 등극...IMS Audit 기준 M/S 13.3% 성장
지난해 트레시바는 여러 부문에서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 출시 첫 해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에 등극했고, 전국 80% 이상의 종합병원에 진입했다.

이와 관련 배한준 상무는 “트레시바가 블록버스터로 성장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인슐린의 경우 보통 약 300여개 종합병원 랜딩을 목표로 하는데, 트레시바는 출시 1년 만에 약 250여개 종합병원에 랜딩하며 약 85%를 달성했다”면서 “보통 신약 출시 후 2~3년이 걸리는 것을 1년내에 달성한 것”이라고 성과를 내세웠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시장점유율이다. 사측에 따르면 트레시바는 지난 2016년 말 IMS Audit 데이터 기준 13.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2월 DDD 데이터로는 시장점유율이 20.3%에 이르렀다.

배 상무는 “트레시바 출시 전 레버미어는 약 10년 동안 시장점유율이 14%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트레시바가 1년여 만에 이를 넘어선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트레시바보다 1분기 정도 앞서 출시된 경쟁제품의 경우 회사 규모와 영업사원 수에서 차이가 커서 초반 스타트가 굉장히 빨랐는데, 최근 자료에 따르면, 트레시바가 경쟁 제품을 거의 따라잡았다”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한 분기 안에 역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단순히 경쟁제품을 추월하는 것을 넘어서, 선의의 경쟁 속에 인슐린 시장이 확대되는 것 또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는 “기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경구용 치료제인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는 두 자리 수 성장률을 보여왔으나 인슐린 시장 성장률은 지난 몇 년간 약 4%대에 그쳤다”면서 “그런데 최근 인슐린 시장이 성장률이 11%대까지 상승했고, 기저인슐린 시장은 약 18%까지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기존 기저인슐린에서 스위치한 환자가 50%...신규 환자도 50% 달해
이처럼 출시 첫 해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이유는 그만큼 기존 인슐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배 상무는 트레시바가 거둔 성과에 대해 “노보 노디스크의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며, 트레시바가 의료진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치료제였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당뇨병 치료를 받던 환자와 의료진들은 기존 기저인슐린에 대한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크게 느껴왔고, 트레시바 출시로 인해 그 미충족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되었기 때문에 시장 성장률도 커지고 트레시바도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 배 상무는 트레시바가 거둔 성과에 대해 “노보 노디스크의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며, 트레시바가 의료진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치료제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 치료를 위해 노보 노디스크제약이 제공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 ‘노보 안심 프로그램’을 통해 집계뙨 자료에 따르면, 트레시바의 매출 가운데 절반은 기존에 기저인슐린을 사용하던 환자들에게서 발생했으며, 나머지 절반은 신규 환자에게서 발생했는데, 이는 그만큼 기존 인슐린에 한계를 느끼던 환자들이 차세대 인슐린 선택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의료진 입장에서는 기존 기저인슐린으로 잘 치료를 받던 환자 보다는 새로운 환자들에게 신약 처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고, 인슐린 치료를 받는 환자들 중에서는 기존의 기저인슐린으로 혈당 목표치를 도달하지 못하거나 저혈당이 문제가 된 환자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스위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이런 부분으로 마케팅 방향을 접근했다”며 “하지만 트레시바로 스위치 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강하게 드라이브 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지는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트레시바로 스위치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규 환자 비율이 50%에 이르는 것 역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매년 새롭게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수가 약 2만 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환자들 중 상당수가 차세대 기저인슐린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

◇저혈당 감소와 투약시간 유연성에 긍정적 평가...디바이스도 호평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기존의인슐린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인슐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는 것이 배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무엇보다 인슐린의 가장 큰 목적은 혈당을 낮추는 것으로 인슐린 용량과도 관련이 있는데, 용량을 늘리면 혈당은 당연히 낮아지지만 부작용으로 저혈당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혈당강하가 효과가 좋다고 하면 그 약이 강하다는 느낌을 갖고 그만큼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트레시바는 혈당 강하 효과가 좋을 뿐만 아니라 저혈당 발생률은 낮아 많은 의료진들이 만족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의료진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또 다른 부분은 투여시간의 유연성이었다”면서 “기저인슐린은 하루에 한 번 동일한 시간에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는데, 트레시바는 임상시험 결과 최소 8시간, 최대 40시간 내에 트레시바를 투여하는 경우 혈당 강하에 똑같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부분이 환자들 입장에서는 가장 편리하게 다가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내세웠다.

특히 그는 “직장인의 경우 매일 아침 출근 준비로 바쁜 와중에 동일한 시간에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출장을 가야하거나 불규칙한 근무 시간 또는 늦잠을 자고 싶은 주말 같은 경우 매일 같은 시간에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는 점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트레시바의 투여시간의 유연성은 가장 큰 장점이며, 실제로 심포지움에 참석한 의료진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인슐린만 100년 가까이 연구하며 딜리버리 시스템까지 직접 개발해 온 노보 노디스크의 디바이스도 트레시바의 성공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배 상무는 “트레시바의 디바이스도 빼 놓을 수 없다”면서 “기존의 인슐린 펜(디바이스)과 다르게 두께가 조금 더 두껍고 사용해보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나아가 “노보 노디스크는 인슐린만 100년 가까이 연구해온 회사로, 펜에 들어있는 인슐린뿐만 아니라 디바이스, 바늘(니들)까지도 노보에서 자체 개발하고 생산한다”면서 “왜냐하면 인슐린은 딜리버리(투여)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디바이스 제작도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레시바 플렉스터치주는 기존의 펜보다 누르는 힘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투여할 때 정확하고 일관된 용량으로 투여가 가능하다”면서 “용량을 늘려도 펜 길이의 연장 없이 버튼을 간단히 터치만 하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주입이 완료되면 딸깍 소리를 듣거나 느낄 수 있어 투여가 다 되었는지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고 내세웠다.

기존 인슐린에 비해 적은 용량으로도 동일한 혈당강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용효과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것.

배 상무는 “투여 용량에 있어 트레시바가 기존 인슐린 제품에 비해 같은 목표 혈당을 도달하기 위해 요구되는 용량을 10~13% 줄일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실제로 외국에서 의료진들이 트레시바를 처방하고 나타난 리얼월드 데이터에서는 기존 인슐린 대비 20% 정도 적은 용량으로도 혈당 강하에 유의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결과가 환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를 들어 평소 인슐린 용량을 30단위로 사용하던 환자들이 트레시바를 통해 20% 줄어든 24단위 용량을 사용함으로써, 환자들은 적은 용량으로도 이전과 똑같은 혈당 조절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 배 상무는 트레시바의 디바이스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인슐린만 100년 가까이 연구하며 딜리버리 시스템까지 직접 개발해 온 노보 노디스크의 디바이스도 트레시바의 성공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1주년 기념 T.O.P 심포지움 호평....저혈당 캠페인도 추진
트레시바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진행하고 있는 ‘T.O.P(Think Only Patients) 심포지움’에서도 저혈당 위험을 줄이고 투약 시간에 여유를 제공한 것에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배 상무는 먼저 “트레시바 국내 발매 1주년 기념 심포지움 이름을 단순히 ‘1주년 심포지움’이라 하지 않고, ‘T.O.P(Think Only Patients) 심포지움’이라고 지었다”며 “T.O.P 심포지움은 노보 노디스크와 트레시바의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Think Only Patients’의 가치관을 담아 기획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마케팅을 하더라도 환자 중심의 치료와 효과를 위하는 것이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고, 2016년부터 마케팅에서 하는 모든 프로그램에 이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면서 “2월부터 대도시를 시작으로 현재 지방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있는 T.O.P 심포지움은 의료진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내세웠다.

나아가 “T.O.P 심포지움에서 많은 연자 분들이 실제 현장에서의 처방케이스 등 리얼 데이터를 발표했는데, 트레시바의 출시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괄목할 만한 데이터들이 많이 소개됐다”며 “특히, 개원의 선생님들에게서 질문이 많이 나왔는데, 환자의 저혈당 발생에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가와 용량 조절 및 디바이스를 어떻게 환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질문이 나와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 다시 한 번 기존 치료제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들의 미충족 수요가 컸음을 알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주년 기념 T.O,P. 심포지움에 더해 올 한해는 저혈당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난 2016년 9월, 야간 저혈당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개원의 심포지움 ’잠 못 이루는 밤’을 개최했다”면서 “심포지움 이름을 ‘잠 못 이루는 밤’이라고 지은 이유는 많은 인슐린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는 ‘야간 저혈당’을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낮에 발생하는 저혈당은 증상을 느끼면 단 것을 먹거나 잠깐 휴식을 취하는 등 바로 대처할 수 있지만 야간 저혈당의 경우 수면 중 저혈당이 발생하면 바로 대처하기 힘들어 심각한 경우 코마상태에 빠질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며 “심포지움을 통해 많은 개원가 의사들에게 야간 저혈당의 위험성을 알리고, 야간 저혈당 예방 및 교육과 트레시바가 어떻게 도움이 되고 환자치료에 왜 필요한지를 알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잠 못 이루는 밤’ 심포지움을 계기로 올해부터 ‘저혈당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저혈당의 증상 및 대처법, 혈당 재는 방법 등을 알 수 있도록 포스터와 교육자료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인슐린 치료 신규 환자들은 교육을 받고 시작하지만 기존에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 중간에 교육을 받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환자들에게 재교육의 의미도 포함이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5월 DEVOTE 임상 결과 발표 예정...U300과 직접 비교도 추진
여기에 더해 오는 5월 발표될 DEVOTE 연구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혈당강하효과와 저혈당 위험 감소효과에 대한 데이터에 더해 심혈관질환 위험에 대해서도 인슐린 글라진 U100과의 직접 비교데이터가 확보되면 트레시바의 행보에 더욱 힘을 얻으리란 기대다.

여기에 더해 차세대 기저인슐린 경쟁제품인 인슐린 글라진 U300과의 직접비교에도 나선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는 이미 트레시바가 U300대비 일일 변동성과 일중 변동성이 낮다는 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

배 상무는 “오는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DEVOTE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DEVOTE는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트레시바와 인슐린 글라진 U100과의 비교 임상”이라며 “인슐린으로서는 굉장히 의미 있는 결과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아가 “트레시바와 인슐린 글라진 U300의 직접비교(head to head) 임상시험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임상시험은 현재 준비단계이기 때문에 결과가 발표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트레시바와 초속효성 인슐린 노보래피드(성분명 인슐린 아스파트)의 복합제인 프리믹스 인슐린(Premixed analog) 리조덱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어 인슐린 시장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배 상무는 “한국인은 탄수화물 중심의 식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게 식후 혈당 조절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따라서 리조덱이 출시되면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상반기에는 저혈당 캠페인을 통해서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저혈당의 위험을 더 많이 알리고, 저혈당 발생의 위험을 낮춘 트레시바의 우월성도 함께 알려 당뇨병 치료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트레시바의 DEVOTE 임상 결과가 발표된 후인 하반기에는 DEVOTE의 유의미한 결과를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으며, 동시에 인슐린 복합제 리조덱 출시를 위한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향후 당뇨병 치료제의 파이프라인을 좀 더 강화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치료제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저인슐린 바이오시밀러 진입 긍정적...경쟁우위 자신
차세대 인슐린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기저인슐린 시장이지만, 변수도 있다. 기저인슐린 시장 최대 품목인 인슐린 글라진 U100의 시밀러제품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는 것.

상대적으로 차세대 인슐린의 약가가 더 높은 상황에서 더욱 저렴한 약가를 앞세운 시밀러 제품의 출시로 투약편의성과 저혈당 위험 감소라는 장점만으로 경쟁우위를 자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된 것.

그러나 배 상무는 바이오시밀러의 진입이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렴한 시밀러 제품의 출시로 인슐린 시장이 확대되는 반면, 이미 인슐린 글라진 U100 대비 강력한 비교 임상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경쟁력은 잃지 않으리란 자신감이다.

그는 먼저 “지난해 트레시바를 포함한 차세대 기저인슐린이 출시되면서 시장 성장률이 성장한 것처럼 이번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 파이가 커질 것”이라며 “오랫동안 경구용 제제를 사용해 오던 환자들이 인슐린 치료제로 넘어오는 문턱이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그는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인슐린 치료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 정도로 다른 나라의 30~40%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 당뇨병 환자들의 인슐린 치료 진입 장벽이 꽤 높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는 많지만 인슐린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는 소수인 상황에서 새로운 인슐린이 출시된다면 국내 시장이 좀 더 커지는 계기가 될 것이며, 환자들의 치료결과도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노보 노디스크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트레시바는 이미 많은 임상시험에서 인슐린 글라진 U100과의 비교분석을 진행해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으며, 실제 트레시바를 경험한 환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였기 때문에 환자군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기존 인슐린에서 미충족 수요를 느꼈던 분들이라면 트레시바를 꾸준히 사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3년 내 No.1 등극 포부...약가 부담 낮출 방안 고민할 터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간 노보 노디스크에게 통곡의 벽이나 다름 없었던 기저인슐린시장 점유율 14%를 넘어서 트레시바가 3년 내 시장 최대 품목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것이 배 상무의 포부다.

그는 “트레시바가 생각보다 잘 자리매김한 요인은 크게 3가지 꼽을 수 있다”면서 “ 첫 번째는 트레시바가 훌륭한 약이었고, 두 번째는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 24년간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서 노력해 온 부분을 트레시바 출시를 기점으로 많은 분들이 더 호의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며, 마지막은 노보 노디스크의 빠른 의사 결정과 액션”이라고 평가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경쟁사에 비해 매출 규모나 인적 구성이 작은 편이지만 이슈가 발생했을 때 모든 부서가 함께 협업해 모든 상황을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기 때문에, 트레시바가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배 상무는 “노보 노디스크의 글로벌 마켓은 몇 개의 리전(region)으로 나뉘는데, 이 중 한국이 속해 있는 IO 리전에서 지난 1년 동안 기저인슐린 시장점유율을 가장 많이 올린 나라에 한국이 선정이 됐다”며 “예상치 못했는데 좋은 결과를 받아서 굉장히 기뻤다”고 소개했다.

▲ 배 상무는 “트레시바의 성공적인 출시를 바탕으로 3년 내 기저인슐린 시장에서 1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많은 환자들이 트레시바를 통해 직접 효과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그는 현장에서는 기존 인슐린에 비해 다소 높은 약가를 트레시바에 대한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 꼽고 있다며 “트레시바는 기존의 기저인슐린이 발매된 지 10년 만에 국내 출시된 제품으로, 그렇다 보니 기존 약가와의 차이가 당연히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가로 인한 불편함은 거의 보고되고 있지 않지만, 간혹 취약계층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약가 인하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행법상 특정환자만을 위한 약가인하에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약가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그는 “트레시바의 성공적인 출시를 바탕으로 3년 내 기저인슐린 시장에서 1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많은 환자들이 트레시바를 통해 직접 효과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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