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기반의 제약회사 포어믹스 파마슈티컬스(Foamix Pharmaceuticals)는 여드름 치료제 FMX101에 대한 후기 임상시험에서 주요 평가변수 2개 중 1개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발표 이후 회사의 주가는 40%가량 하락했다.
다만 별도로 진행된 후기 임상시험에서는 주목표 2개가 모두 달성됐다. FMX101은 이미 수십 년 동안 사용되고 있는 미노사이클린(minocycline)을 국소 치료제로 만든 약물이다.
임상시험 2건은 총 961명의 중등도 및 중증 여드름 환자들을 대상으로 FMX101과 위약을 비교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주목표는 병변 감소 및 여드름 중증도 점수를 통한 연구자들의 평가였다.
FMX101은 두 임상시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병변 감소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증도에 대한 연구자들의 평가에 관한 목표는 1건의 연구에서만 달성됐다.
포어믹스는 연구 자료에 대해 분석한 뒤 미국 식품의약국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바클리스 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FDA가 이러한 임상시험 자료가 승인하기에 충분하다고 여기는지 여부에 따라 이 후보약물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여드름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으로는 더미라(Dermira), 엘러간, 노반(Novan), 제논 파마슈티컬스(Xenon Pharmaceuticals) 등이 있다. 이 중에 최근 제논은 중간단계 임상시험이 실패함에 따라 여드름 치료제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힌 상태다.
엘러간과 파라텍 파마슈티컬스(Paratek Pharmaceuticals)는 여드름에 대해 시험 중인 항생제가 후기 임상시험 2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현재 포어믹스는 주사, 농가진, 항암화학요법 유도성 발진 등 다양한 피부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미국 피부과학회에 따르면 여드름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피부질환이며 매년 약 5000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