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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유발 원인, 66%는 무작위 유전적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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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유발 원인, 66%는 무작위 유전적 오류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3.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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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진에 따르면 암 중에 3분의 2는 정상세포가 복제될 때 발생하는 무작위적인 오류로 인해 유발된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러한 발견은 암을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모든 방법을 취하고 있는 건강한 사람이 암에 직면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연구결과를 게재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암 유전학자 버트 보겔스타인 박사는 “이러한 암들은 환경이 얼마나 완벽한지에 관계없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결과는 전 세계 69개 국가에서 이뤄진 유전자 염기서열분석 및 암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도출된 것이다. 존스홉킨스의 연구진은 앞서 2015년에도 비슷한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전 연구의 경우 미국 내에서만 진행됐으며 발표 이후 과학자들 간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보겔스타인 박사와 수학자 크리스티안 토마세티는 무작위 DNA 오류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게 암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토마세티는 유전적, 환경적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정상세포가 분열되고 DNA가 복제될 때 발생하는 무작위 오류 위험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적다고 말하며 이러한 오류는 암 돌연변이와 관련해 역사적으로 과소평가됐던 강력한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연구는 전체 암 중에 이러한 무작위 오류에 의해 유발되는 암이 차지하는 비율에 대한 추정치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미국 암 유전체 지도의 DNA 염기서열분석 자료와 영국 암연구소 데이터베이스의 질병 자료를 이용한 수학적 모델을 개발했으며 32개 유형의 암에서 비정상적인 세포 성장을 이끄는 돌연변이들을 살펴봤다.

연구진은 암과 관련된 돌연변이 중 66%는 복제 오류로 인한 것이며 29%는 생활습관 및 환경적 요인, 5%는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돌연변이들을 예방할 수 없기는 하지만 원인에 관계없이 조기 발견 및 치료를 통해 많은 암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부분의 암이 불운 때문이지만 건강한 체중 유지, 흡연 같은 환경적 위험 요인 회피 등 암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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