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자료에 등록된 50만 명의 참가자들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분석 자료를 위해 리제네론 유전학센터(RGC), 영국 바이오뱅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대형 연구 이니셔티브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리제네론은 이 이니셔티브를 통해 광범위한 중증 및 치명적인 질환에 대한 새로운 의약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전적 증거는 유전자와 질병 간의 명확한 상관관계를 제시해 과학적 발견과 의약품 개발에 있어 대변혁을 일으킨다.
회사 측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의약품 중 90%는 효능 및 안전성 증명에 실패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실패사례 중 상당수는 생물학적 표적과 질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불완전한 이해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반대로 유전적 증거를 갖춘 상태에서 개발되는 의약품은 더 성공률이 높고 치료적 유익성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영국 바이오뱅크는 전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보건의료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0여 년 동안 50만 명의 참가자들에 대한 정보와 샘플을 수집해왔다.
RGC와 GSK는 최초 5만 개의 샘플 염기서열분석을 위한 초기 투자를 실시할 것이며 이는 2017년 말 이전에 완료될 예정이다.
영국 바이오뱅크의 샘플들에 대한 분석은 세계 최대의 유전자 염기서열분석 센터 중 하나인 RGC의 시설에서 실시되며 전체 50만 개의 샘플에 대한 분석이 완료되려면 3년에서 5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영국 바이오뱅크의 설립원칙에 따라 이러한 분석 자료는 GSK, 리제네론을 위한 표준 독점기간 이후 바이오뱅크의 자원으로 환원되며 다른 연구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될 것이라고 한다.
영국 바이오뱅크의 최고연구자인 로리 콜린스 경은 “유전자 염기서열분석 비용이 하락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규모 분석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고도로 전문화된 능력과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점 때문에 학계와 산업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리제네론의 최고과학책임자이자 사장인 조지 D. 얀코풀로스 박사는 “자사의 대규모 염기서열분석 능력과 바이오뱅크의 방대한 생물학적, 의학적 정보가 합쳐지면 환자들을 위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발견을 위한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GSK R&D부문 패트릭 밸런스 사장은 “2013년부터 영국 바이오뱅크 이사회의 일원이 되면서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밝히며 “리제네론과의 협력을 통해 과학계를 위한 연구자원을 풍부하게 만들고 새로운 의약품 개발을 위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러한 협력관계는 영국이 혁신적인 연구센터로서 중요한 곳이라는 점을 입증한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