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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레파타’ 심장발작·뇌졸중 위험 감소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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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레파타’ 심장발작·뇌졸중 위험 감소 입증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3.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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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LDL-C 저하효과...심혈관사망엔 영향 없어

암젠은 레파타(Repatha, 에볼로쿠맙)가 2만756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심혈관결과연구 FOURIER에서 전례가 없는 수준의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감소효과를 보였으며 주요심혈관사건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레파타와 최적화된 스타틴 치료를 병행할 경우 최초 심장발작, 뇌졸중 또는 심혈관 사망이 포함되는 핵심 이차 복합평가변수인 하드 주요 심혈관 사건(hard 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 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20%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유익성은 치료 6개월째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평균 2.2년의 연구기간 동안 누적됐다. MACE 위험 감소 규모는 1년 째 16%에서 1년 이후 25%로 갈수록 증가했다.

또한 불안정 협심증 입원, 관상동맥혈관재건술, 심장발작, 뇌졸중 또는 심혈관 사망이 포함되는 더 넓은 범위의 일차 복합평가변수인 MACE 위험은 1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파타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심장발작 위험이 27% 감소했으며 뇌졸중 위험은 21% 감소, 관상동맥혈관재건술 위험은 22% 감소했다. 다만 심혈관 사망률에 대한 영향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불안정 협심증 입원 위험에 대한 영향도 관찰되지 않았다.

탐색적 분석 결과 치명적이거나 비치명적인 심장발작 혹은 뇌졸중의 상대적인 위험 감소 규모는 첫 해에 19%, 첫 해 이후엔 33%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브리검여성병원의 마크 S. 사바틴 박사는 “PCSK9 억제를 통한 LDL 콜레스테롤 감소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심혈관 유익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유익성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목표보다 훨씬 낮은 평균 30mg/dL까지 낮추면서 이뤄진 것이며 위험 감소 규모는 더 오래 치료를 받은 환자일수록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바틴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심혈관질환 환자들에게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LDL 콜레스테롤 감소가 필요하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치료 48주째에 레파타와 스타틴 병행요법은 LDL-C 수치를 평균 30mg/dL로 59%가량 감소시켰으며 레파타 치료군 중 42%의 환자는 최소 25mg/dL로 감소했다. 레파타는 다른 지질지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암젠 연구개발부문 총괄부사장 션 E. 하퍼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고위험 환자에 대한 치료 판도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환자들은 가장 최신의 약물로 치료받은 이후에도 심장사건 위험이 여전히 높은데, 이 연구에서 환자들이 약 2년 동안 레파타 기반의 치료만 받은 이후 이처럼 큰 감소효과를 경험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부연했다.

또한 “임상현장에서는 엄격하게 통제된 임상시험보다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약 2~3배 더 높기 때문에 절대적인 유익성은 관찰된 것보다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 도중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신규 당뇨병, 근육관련 부작용, 백내장, 신경인지 이상반응, 알레르기 반응 발생률은 레파타 치료군과 위약군이 비슷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가 공개된 이후 암젠의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전반적인 결과가 예상범위에는 해당되지만 최저수준이며 심장관련 사망에 대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 경쟁제품인 프랄런트(Praluent)를 판매하는 리제네론도 주가가 4%가량 떨어졌다. 프랄런트에 대한 연구결과도 올해 안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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