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은 계열사인 얀센이 시험 중인 에볼라 백신이 건강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접종한 지 1년 이후에도 100%의 지속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을 통해 발표했다.
옥스퍼드대학교의 옥스퍼드백신그룹에 의해 실시된 이 임상 1상 연구에서는 얀센의 AdVac기술과 바바리안 노르딕(Bavarian Nordic)의 MVA-BN 기술을 토대로 얀센 백신·예방 사업부가 개발 중인 프라임-부스트(prime-boost) 백신요법이 평가됐다.
건강한 자원자들은 면역체계 준비를 위해 1차 접종을 받은 뒤 면역반응 강화를 위해 2차 접종을 받았다. 현재 이러한 연구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1상, 2상, 3상 연구들이 추가로 진행되고 있다.
존슨앤존슨 최고과학책임자 폴 스토펠스 박사는 “세계는 또 다시 에볼라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거나 완화할 수 있는 백신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발생위험이 있는 집단에게 지속적인 예방효과를 제공하는 백신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연구 자료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는 체액 속에 존재해 있다가 성적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강력하면서 지속력 있는 백신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 임상 1상 시험은 영국 옥스퍼드에서 18~50세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마지막으로 분석이 실시된 접종 후 360일 째에 75명 중 64명이 참가했다.
접종 240일째부터 360일째 사이에 관찰된 백신관련 중증 이상반응은 없었으며 모든 참가자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특이 항체 반응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매튜 스네이프 박사는 지금까지 공개된 이종 프라임-부스트 에볼라 백신요법에 대한 연구 중 가장 추적관찰 기간이 긴 연구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는 총 10건의 에볼라 백신요법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얀센은 미국국립보건원, 유럽 혁신의약이니셔티브, 바바리안 노르딕, 런던위생열대의대, 옥스퍼드대학교,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원(Inserm), 미국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협력해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얀센은 작년 9월 세계보건기구에 에볼라 프라임-부스트 백신요법의 긴급사용승인(EUAL) 등록 신청을 완료했다. 얀센 측은 약 180만 회 투여분을 비축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수백만 회 투여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