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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속 유전자 검사로 폐암 진단 가능성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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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속 유전자 검사로 폐암 진단 가능성 열려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3.09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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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피세포 채취...양성·악성 구분 가능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 안쪽 내벽 세포의 유전적 변화가 폐암 진단을 도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연구진 중 한 명인 보스턴 의과대학의 애브럼 스피라 박사는 로이터헬스를 통해 “질병 조직 샘플 없이 비교적 채취하기 쉬운 세포를 이용해 질병 유무를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은 다양한 암 분야에 영향을 미칠 패러다임”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폐암 환자의 코 상피세포에서 관찰된 유전자 활동 변화가 폐 상피세포에서 관찰된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를 통해 양성 폐질환과 암을 구별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스피라 박사는 “가장 흥미로운 점은 코 상피세포에서의 유전체적 변화가 하기도에서 발견되는 변화를 밀접하게 반영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코 속 세포가 기관지 손상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지만 놀랍게도 하기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폐암 발견을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의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스피라 박사에 의하면 이러한 진단법은 의사들이 폐암 가능성이 낮은 결절 환자들을 대상으로 불필요하게 침습적 생체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피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한다.

과거에 실시된 연구에서는 기관지 상피 세포의 유전자 발현 프로파일을 통해 흡연경험이 있는 폐암 환자와 양성 폐질환 환자를 구별할 수 있으며 코 상피세포와 기관지 상피세포가 흡연에 비슷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연구진은 흡연경험이 있는 폐암 환자의 코 상피세포와 양성 폐질환 환자의 코 상피세포에서 서로 다른 활동 패턴을 보이는 유전자들을 발견했다.

또한 코 상피세포와 기관지 상피세포 샘플 간의 암 관련 유전자 변화가 유의하게 연관이 있으며 폐암 환자의 코 상피세포에서 활동적이었던 유전자들은 폐암 환자의 기관지 상피세포에서 가장 활동성이 증가한 유전자들에 속해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에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코 유전자 활성은 폐암을 진단할 때 임상적 유험 요인만 평가하는 것보다 더 정확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적 요인과 유전자 활성 병행 평가를 통한 암 예측률은 91%이며 위험 요인을 기반으로 한 모델 평가를 통한 예측률은 79%로 분석됐다. 폐암과 양성 질환 구별 정확도는 병행 평가가 85%, 위험 요인 모델이 73%였다.

스피라 박사는 “거시적인 메시지 중 하나는 이 같은 분자 검사가 조기 암 발견을 위한 정밀의료 접근법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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