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4 23:04 (수)
MSD ‘레테모비어’ 연내 승인신청 계획
상태바
MSD ‘레테모비어’ 연내 승인신청 계획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2.24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MV 감염증 예방 입증...사망률도 낮춰

미국 머크앤컴퍼니(미국·캐나다 외 MSD)가 시험 중인 약물이 후기 단계 임상시험에서 골수 이식 이후 중증 거대세포바이러스(CMV) 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위약에 비해 낮은 사망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SD는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항바이러스제 레테모비어(letermovir)에 관한 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테모비어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승인될 경우 추가적인 시장 독점권을 부여받을 수 있다.

톰슨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레테모비어 연매출액이 2022년에 2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CMV 감염증은 급성 백혈병과 다른 암이나 골수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골수 이식과 연관된 중증 합병증이다.

골수 이식을 받은 18세 이상의 환자 495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구용 혹은 정맥주사용 레테모비어를 투여 받은 환자들 중 24주 이내에 임상적으로 유의한 CMV 감염증이 발생한 환자 비율이 37.5%인 것에 비해 위약군은 60.6%로 관찰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레테모비어는 24주 동안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도 유의하게 감소시켜 위약군의 사망률이 16%인 것에 비해 레테모비어 투여군은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미국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프란시스코 마티 박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약물을 이용한 1차 예방 전략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작용 프로파일은 이전에 연구됐던 어떤 약물들보다 더 우수했고 생존율에 관한 이점도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중에 48주 분석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CMV가 발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는 존재하지만 이식 이후 감염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한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한 시도들은 줄곧 실패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키메릭스의 브린시도포비어(brincidofovir)에 관한 임상시험이 독성 문제 때문에 실패했다. 마티 박사는 레테모비어가 약 30여년 만에 찾아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레테모비어와 관련된 부작용으로는 구토, 기침, 말초 부종 등이 보고됐다. 마티 박사에 의하면 레테모비어는 다른 약물들과 달리 혈구 수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신장 손상을 유발하지 않았다고 한다.

마티 박사는 향후 나이가 더 적은 환자와 다른 장기 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레테모비어를 평가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