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등 주요 7개 시장에서 궤양성 대장염 시장 규모가 2015년 기준 56억4000만 달러에서 2025년에 65억8000만 달러로 1.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데이터는 질병 유병률의 증가와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젤잔즈(Xeljanz, 토파시티닙 시트르산염), 셀진의 오자니모드 염산염, 존슨앤존슨의 항-인터류킨 항체 스텔라라(Stelara, 우스테키누맙), 리피드 테라퓨틱스의 LT-02 등 제품 승인 및 발매 덕분에 상대적으로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데이터 면역학부문 자락 나익 애널리스트는 “현재 궤양성 대장염 시장은 경증 및 중증 질환에 대한 제네릭 의약품들과 중증 질환에 대해 수술을 대신해서 단기적 혹은 장기적 대안으로 사용되는 생물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들로 인해 포화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분야에서 연구·개발되고 있는 임상 3상 단계의 후보약물 9종은 기존의 의약품보다 복약이 편리하거나 새로운 작용기전이면서 안전성 프로파일과 이용가능성을 개선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이 중에 더 높은 수준의 임상적인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갖고 있거나 높은 가격이 책정될 약물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재발과 완화가 반복되는 질환이며 병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평생 관리해야만 한다. 또한 현재 이용가능한 치료대안들은 많은 부작용들을 유발할 수 있으며 효능 프로파일이 나쁘거나 매우 가격이 높은 단점이 있다.
나익 애널리스트는 “LT-02를 제외한 모든 파이프라인 제품들은 면역조절제이고 증상 완화효과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히며 “스텔라라와 에트롤리주맙(etrolizumab) 같은 새로운 생물의약품들은 효능 프로파일이 우수한 편이지만 가격이 높게 책정될 것이기 때문에 궤양성 대장염의 장기적인 특성을 고려하면 재정적 부담을 증가시키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대장암 연관 위험을 낮추는 근치적 치료제와 안전성 및 효능 프로파일이 우수한 비용효과적인 새 경구용 치료제의 개발과 관련해 상당한 기회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