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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성 관절염, 심장질환 위험과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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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성 관절염, 심장질환 위험과 연관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1.14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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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 플라크 발생률 3~4배 높아...예방적 치료 필요

피부질환인 건선증과 동반되는 건선성 관절염이 심장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연구진은 건선성 관절염 환자들의 관상동맥 내 플라크 발생률이 보통 사람들보다 3~4배가량 더 높을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 저자인 중국 홍콩중문대학교 라이-샨 탐 교수는 임상 의사들이 환자들의 심혈관 위험을 확인해 생활습관 개선을 조언하거나 예방적인 치료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선과 연관된 비늘 같은 피부각질이 있는 환자들은 관절 종창과 통증과 연관된 더 심각한 건선성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건선재단에 따르면 건선증 환자 중 약 30%는 영구적인 관절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염증성 관절염을 겪게 된다.

이번에 류마티스연보(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의 저자들은 과거에 실시된 연구들에서 건선성 관절염 환자들이 보통 사람들에 비해 심장마비 위험은 68%가량 더 높고 사망 위험은 43%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동맥이 경화되거나 좁아지는 죽상동맥경화증은 심장질환을 예상할 때 검사되는 위험요인 중 하나다. 연구진은 최근에 건선성 관절염 환자에 대한 죽상동맥경화증 연구들에서는 주로 목 경동맥 초음파 검사가 실시됐다는 점을 고려해 심장 주변의 많은 혈관들을 살펴보기 위해 CT스캔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건선성 관절염 환자 90명과 건선성 관절염은 없지만 심혈관 위험요인을 보유한 환자 205명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과거 심장질환을 진단받은 적이 없는 건선성 관절염 환자들은 다른 환자들에 비해 비석회화되고 혼재된 플라크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플라크 양이 유의하게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환자그룹의 경우 30%가 관상동맥 플라크를 보유한 것으로 관찰된 것에 비해 건선성 관절염 환자그룹에서는 60%가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중혈관질환 환자 비율도 각각 3%와 13%이며 혈관이 50% 이상 좁아진 환자 비율도 각각 3%와 9%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선성 관절염 병력이 길었던 55세 이상의 남성 환자는 심장질환과 연관된 플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탐 교수는 로이터를 통해 심장질환 징후가 조기에 발견될 경우 관상동맥 중재술이나 혈관성형술 같은 더 공격적인 치료가 필요해지기 전에 의사들이 스타틴, 항고혈압제, 항염증제 등을 처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다른 만성적인 염증질환 환자들도 이러한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에 참가하지 않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의 리히 에더 박사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연구결과는 아닐 수 있으며 의약품의 효과나 각 환자들의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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