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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자임, 췌장암 치료제 중간단계 임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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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자임, 췌장암 치료제 중간단계 임상 성공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1.06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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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자임 테라퓨틱스(Halozyme Therapeutics)는 셀진과 일라이 릴리의 치료제와 병용하는 치료법으로 시험 중인 후보약물이 진행성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중간 단계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할로자임의 PEGPH20과 셀진의 아브락산(Abraxane), 릴리의 젬시타빈(gemcitabine) 병용요법은 히알루로난 수치가 높은 환자들이 암이 악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도록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EGPH20은 인체 조직에서 발견되는 천연당 사슬 히알루로난을 표적으로 삼고 분해시키는 효소약물이다. 히알루로난은 특정 암 세포에서 축적될 수 있는데 혈관 수축을 유발하고 다른 치료제 효과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

아브락산과 젬시타빈만으로 치료받은 환자그룹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4.5개월인 것에 비해 PEGPH20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8.6개월로 나타나 91%가량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혈전색전증 사건도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임상시험을 주도한 수닐 힌고라니 박사는 PEGPH20을 치료에 추가했을 때 히알루로난 수치가 높은 환자들이 유의미하게 더 큰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할로자임의 헬렌 톨리 최고경영자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지금까지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췌장암 환자 중 35%에서 40%의 히알루로난 수치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전 세계적으로 160곳에서 진행 중인 임상 3상 시험을 뒷받침하는 전반적으로 일관성 있는 효능 및 안전성 자료가 나와 기쁘다”고 밝혔다.

할로자임은 2014년에 PEGPH20과 다른 암 치료제로 각각 치료받은 환자그룹에서 혈전 발생률의 차이가 관찰되면서 제기된 우려 때문에 임상시험을 중단한 적이 있다.

이 임상시험 중단은 혈전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제외하도록 임상시험 설계가 수정된 이후 해제됐다.

현재 PEGPH20은 위암이나 폐암 환자를 위한 키트루다(Keytruda)와의 병용요법, 유방암 환자를 위한 할라벤(Halaven)과의 병용요법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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