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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육, 천식 증상 악화와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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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육, 천식 증상 악화와 연관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1.03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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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76% 위험 높여...식단조절 필요

최근 프랑스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존 처리된 가공육의 다량 섭취가 천식 환자의 증상 악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연구저자는 환자가 비만인 경우를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보존 처리된 육류에는 소금, 질산염, 아질산염, 설탕 등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있으며 이러한 대표적인 가공육으로는 베이컨, 햄, 프로슈토, 콘비프, 파스트라미, 페페로니 등이 있다고 한다.

연구저자인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원 및 프랑스 빌쥐프 소재 폴 브루스 병원의 리 전 박사는 로이터헬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산업화된 사회에서 대표적인 음식인 가공육의 섭취는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많은 만성질환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천식과의 연관성은 불명확했다”고 말했다.

흉부학저널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구진은 2003년부터 2007년 사이에 프랑스 도시 5곳에서 식단, 체중, 천식 증상에 대해 응답한 성인 971명에 대한 설문자료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한 주에 2.5인분의 가공육을 섭취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참가자들 중 40%는 천식을 앓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약 절반 정도는 흡연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각 환자들은 호흡곤란, 흉부교액감, 숨가쁨 등의 증상을 토대로 0부터 5까지의 천식증상점수가 매겨졌다.

이후 2011년부터 2013년 사이에 이뤄진 추적조사에서 참가자들 중 절반 정도는 천식 점수가 변화하지 않았지만 25%의 환자들은 천식 증상이 개선됐으며 약 20%의 환자는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관찰됐다.

분석 결과 흡연, 신체활동, 연령, 식사습관, 교육 등의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1주에 4인분 이상 섭취해 가공육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분류된 참가자들은 1주에 1인분 이하로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76%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와 이전 연구들은 천식 환자들이 다중 개입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의약품 외에도 체중조절, 식단조절 등이 천식 증상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주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부속 종합병원의 알레르기·면역학 연구 책임자인 슈닛 자리왈라 박사는 “가공육에는 폐 손상 및 천식과 연관된 일종의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아질산염이 많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또 “이 연구와 이전 연구들에서는 비만과 비만 관련 질환인 수면무호흡증이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전신 염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자들에게 균형 잡힌 식단을 따를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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