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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CDC 센터장 "지카 위협 종식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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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CDC 센터장 "지카 위협 종식 멀었다"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1.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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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대응 필요...또 다른 위협 우려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토마스 프리든 센터장은 지카 바이러스를 포함한 국제적 보건 위협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1년 전부터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해 60여건의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푸에르토리코 등을 비롯한 지역에 10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을 배치했으며 14만7000개 이상의 실험실 표본분석과 25건의 연구, 230개 이상의 출판물 발간 등을 진행해왔다.

토마스 프리든 센터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카 및 다른 모기 매개성 질환들을 통제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2009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던 프리든 센터장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하는 이달 20일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프리든 센터장은 “그동안 에볼라, H1N1 인플루엔자, 메르스, 진균성 수막염 등에 대처해 왔으며 현재는 인플루엔자와 약제내성균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 세계적인 보건 위협이 언제, 어디서 발생하고 어떤 병원균이 유행할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 이러한 사태가 또 발생할 것이라는 점은 100%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 보건당국이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지카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해 계속 경고하고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지역으로의 여행을 피하게 해야 하며 과학자들은 지카 노출에 따른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들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카 바이러스에 노출된 태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소두증 이외에도 시력 및 청력 문제, 과민성 증가, 연하곤란, 간질, 과긴장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리든 센터장은 더 나은 진단법과 함께 더 효과적인 살충제와 다른 모기 퇴치 방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내 보건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자금이 승인될 때까지 9개월가량 소요되면서 대처가 늦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프리든 센터장은 감염성 질환 비상사태에 대비한 준비기금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공중보건 위협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지만 공중보건 관계자들을 고용동결에서 제외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프리든 센터장은 공공안전을 인식한 고무적인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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