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기반의 국제적 헬스케어기업 애보트 래보러토리즈는 세인트주드메디컬 인수 완료를 위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의료기기사업 2개를 처분하는데 동의했다.
연방거래위원회는 이대로 인수가 진행될 경우 부정맥 치료과정에서 카테터 삽입을 위해 사용되는 조정가능한 시스(sheath)와 혈관폐쇄장치에 관한 미국 내 경쟁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보트가 별도의 조치 없이 세인트주드를 인수할 경우 혈관폐쇄장치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세인트주드는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조정가능한 시스 시장에서 거의 독점한 상태를 유지해왔는데 최근에 애보트가 이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에 합병 이후에는 경쟁이 없어지게 된다.
연방거래위원회는 합의명령서에서 일본 도쿄 소재 의료기기 제조사 테루모(Terumo)에게 세인트주드의 혈관폐쇄장치 및 애보트의 시스 사업과 관련된 모든 권리와 자산들을 처분하라고 요구했다.
또 현재 테루모가 혈관폐쇄장치나 시스를 판매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와 관련이 있는 제품들과 의료기기들을 미국 시장에서 30년 넘게 판매해왔으며 경쟁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경험과 명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두 회사는 테루모의 제조역량 구축을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합의명령에 따라 애보트는 카테터에 의해 가해지는 힘이나 절제부위 온도에 관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특정 카테터 제품들을 어드밴스드 카디액 테라퓨틱스(ACT)로부터 매입하려고 할 경우 연방거래위원회에 미리 통보해야 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러한 제품들을 2개의 기업만이 판매하고 있으며 이 중 한 기업이 세인트주드다. 애보트는 ACT와 제휴계약을 맺고 이러한 카테터들을 개발 중인데 향후 이 자산들은 매입할 경우 추가적인 경쟁이 없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