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기반의 제약회사 사노피는 노보 노디스크가 경쟁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많은 미국 환자들이 더 이상 사노피의 인슐린 제품을 이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잘못 주장하고 있다고 고발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사노피 미국사업부는 뉴저지 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노보 노디스크를 상대로 일정한 손해배상금과 트레시바에 관한 마케팅 자료의 공표 중단을 요구했다.
사노피에 따르면 이 마케팅 자료에서는 미국의 의약품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인 CVS 케어마크가 1월부터 사노피의 당뇨병 치료 제품들을 취급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란투스(Lantus), 투제오(Toujeo) 대신 트레시바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란투스와 투제오는 사노피가 세계 최대의 의료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주요 당뇨병 치료제들이다.
사노피는 CVS가 의료보험이 보장되는 의약품 목록인 표준 처방집(standard formulary)에서 자사의 제품들을 비슷하면서 값이 더 싼 일라이 릴리의 베이사글라(Basaglar)로 대체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의 의료보험들이 반드시 CVS의 표준 처방집에 따르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며 환자들이 더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보험사들은 급여 목록에 사노피의 제품을 계속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노피는 가입된 보험에서 자사의 제품들이 보장되지 않는 환자들이 제품을 구입하고자 할 때 일정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노피의 대변인은 “CVS 케어마크의 처방집 결정과 관련해 란투스와 투제오에 대한 노보 측의 공표에는 잘못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주장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사노피는 최근 CVS와 건강보험회사 유나이티드헬스가 란투스와 투제오를 베이사글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미국 당뇨병 사업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노피는 지난 10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올해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2015년부터 2018년 사이에 환율 영향을 배제한 당뇨병 사업 매출액은 매년 4%에서 8%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