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생명공학기업 악텔리온이 잠재적인 입찰기업인 존슨앤존슨과 전략적인 인수합병에 대한 독점적인 협상을 재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악텔리온은 미국의 대형 헬스케어 기업과 독점적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논의 이후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보장은 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존슨앤존슨 또한 악텔리온과 다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인정했다.
이러한 발표는 지난주 존슨앤존슨과 악텔리온의 인수 논의가 종료됐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또 다른 잠재적인 인수기업으로 떠올랐던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의 입찰이 당분간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노피는 주요 당뇨병 사업에 대한 압박이 거세짐에 따라 의약품 라인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에는 항암제 개발사 메디베이션을 인수하려고 했었지만 화이자에게 패배한 바 있다. 사노피는 아직까지 악텔리온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악텔리온의 시장가치는 이번 주 수요일(현지시간) 주식 종가인 215스위스프랑 기준으로 232억 프랑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재협상 소식 이후 악텔리온의 미국 주가는 11%가량 상승했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악텔리온은 이전에 존슨앤존슨이 제시했던 주당 250프랑보다 훨씬 더 높은 인수가격을 원하고 있다.
악텔리온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장-폴 클로젤은 그동안 인수합병에 방어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존슨앤존슨이 악텔리온을 인수할 경우 폐동맥고혈압이나 다른 희귀질환들에 대한 치료제를 통해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존슨앤존슨의 제품 중 가장 매출액이 높았던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는 바이오시밀러와 경쟁 중이기 때문에 점차 매출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