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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근 의원, “성별차이 반영한 의약개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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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근 의원, “성별차이 반영한 의약개발 필요”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6.10.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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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부작용 발생률, 여성이 남성보다 9.6배 높아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의약품이 다수 확인됐다. 특히 항암제의 경우 최대 9.6배, 백혈구 감소증 치료제의 경우 최대 12배까지 여성의 부작용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히며 “(그럼에도 불구하고)국내 신약 개발단계에서 남녀 성별차이에 대한 고려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010~2014 의약품 부작용 분석’에 따르면, 다수의 신경계용 약물, 심혈관계용 약물, 근골격계용 약물, 소화기관 및 신진대사용 항암제 등에서 여성의 이상반응 발생률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

해당 약물에 대한 여성과 남성의 사용 비율, 남녀 부작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총 70개의 약물 중 남성부작용확률이 높은 약물은 5개, 남녀 부작용확률이 같은 약물은 9개, 여성부작용확률이 높은 약물은 53개, 어느 쪽이 높은지 파악 할 수 없는 것은 3개였다.

이중 고혈압 치료제로 쓰이는 Nifedipine의 경우 여성 부작용률이 2배 차이 났고, 항암제로 쓰이는 Doxorubicin의 경우 여자와 남자의 부작용 차이가 9.6 배차이가 났다.

특히 백혈구 감소증의 일종인 호중구 감소증의 치료제로 쓰이는 Filgrastim 경우 여성환자의 부작용 발생 확률이 12배가 넘었다. 그러나 국내 약물에 대한 의약품 허가 사항은 성별 차이에 따른 정보가 미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인 의원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고된 의약품 부작용 건수는 총 76만 5229건으로, 최근 해마다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도 작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1만 건 이상 증가 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전체적으로 여성 부작용자의 비율이 남성보다 10%가량 높았다.

또한 국내 의약품 개발에 있어서 남녀의 성비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1~2015년)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 2777만 2423명중 여자 환자는 1454만 675명으로 남자 환자보다 130만 명이 넘게 많았다. 또 인구 10만 명당 환자수도 평균 1184명이 많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고혈압성 질환의 여성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14명으로 남성 6명보다 크게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질환에 대한 국내 개발 신약의 국내 임상시험에서 여성 피험자의 참여율은 남성 피험자 수의 1/3수준으로 남성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근 의원은 “그동안 성별 차이에 따른 생물학적, 생리학적 차이가 의약개발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해 여성 환자들의 건강이 위협받아왔다”며 “의약품 안전보호강화를 위해 성별에 따른 차이를 약물을 개발 시 반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와 관련한 정보도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해야한다”고 밝히는 한편, “의약개발에 남녀 성별차이를 반영하는 국제추세에 맞춰 우리 의약계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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