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약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등 주요 보건의료직종에 대한 면허시험 합격률이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공개한 ‘보건의료인 국가시험 시행 현황(2015년)’에 따르면, 지난해 총 27개 직종에 대해 시행된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에는 21만 7900명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시자 가운데 합격한 인원은 16만 6875명으로 전 직종 평균 합격률은 76.6% 수준이었다.
응시인원이 100명을 넘는 시험 중 합격률이 가장 높은 직종은 ‘간호사’였다. 지난해 간호사 시험에는 총 1만 6273명이 응시해 1만 5735명이 합격, 96.7%의 합격률을 보였다.
또한 750명이 응시해 724명이 합격한 ‘치과의사’ 시험도 96.5%라는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3301명 중 3125명이 합격한 ‘의사’ 시험은 94.7%의 합격률을, 816명이 응시해 772명이 합격한 ‘한의사’ 시험은 94.6%의 합격률을 기록해 면허시험 응시자 10명 중 9명 이상은 합격하는 직종에 이름을 올렸다.
1819명 응시해 1693명이 합격한 ‘약사’와 4275명 중 3850명이 합격한 ‘물리치료사’의 합격률도 각각 93.1%, 90.1%로 나타났다.
반면, 간호조무사, 의무기록사, 응급구조사(2급), 위생사 등은 상대적으로 합격률이 저조한 직종으로 꼽혔다.
‘간호조무사’의 경우 지난해 총 5만 261명이 시험에 응시한 가운데 3만 1291명이 합격해 62.3%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2급 응급구조사’ 시험에는 응시자 1920명 중 1271명이 시험을 통과해 66.2% 수준의 합격률을 보였으며, ‘위생사’ 시험에는 9782명 중 5211명(53.3%)이 합격했다.
응시인원이 100명을 넘긴 시험 가운데 합격률이 가장 낮은 직종은 ‘의무기록사’로 응시자 2763명 중 1143명이 합격, 합격률이 41.4%에 그쳤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인 국가시험과 관련해, 세계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고 의료시장 개방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면허자의 질적 수준을 보증하기 위한 선진국 수준의 면허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