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02 06:47 (목)
실손보험 대책委, 불협화음 외부 표출
상태바
실손보험 대책委, 불협화음 외부 표출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6.09.27 0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총부터 불화 조짐...내부분란에 자중 요구도

지난달 실손보험과 관련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실손보험 공동대책위원회가 시작부터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의료계 일각에서는 외부의 큰 문제를 두고 내부에서 분란이 일어나면 안된다는 자중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손보험 공동대책위원회의 불협화음은 위원회가 구성되기 전인 지난달 3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부터였다.

당시 이용진 특별감사가 그동안 진행된 특감 보고를 하면서 ‘의협이 실손보험과 관련된 회무를 잘 처리했다고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 김승진 회장이 “감사 제대로 한 게 맞느냐”고 일갈한 것.

▲ 의협 실손보험 공동대책 위원회.

김 회장은 “의협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지 않는 직무유기를 저지르고 있다”며 “실손보험대책위원회도 지난 6개월 동안 회의 한 번 한 것이 전부였고, 국회에서도 의협을 만난 사람이 없다. 이게 잘했다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이용진 감사는 “실손보험 대책을 잘한 부분이 있다고 한 것은 협회에서 한 일 중에 그나마 가장 잘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때 발생한 불꽃은 지난달 17일 구성된 실손보험 공동대책위원회로 이어졌다. 실손보험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첫 회의를 개최했는데 위원회의 전망이 다소 어둡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그동안 경과보고가 주를 이뤘다고는 하지만 향후 위원회 운영방향에 대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이다.

한 참석자는 “위원회 역할이 실손보험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인데 첫 회의에서 앞으로의 운영방향이 정해지지 않아 아쉽다”며 “이름만 걸어놓은 위원회가 되지 않아야 할 텐데 우려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지적은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장에서 다시 불거져 나왔다. 김승진 회장이 의협의 실손의료보험 대처과정이 안일했다고 일갈한 것.

김 회장은 “의협은 실손의료보험 관련 대응은 드러나지 않게 대국회·대관 업무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오히려 공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협 임총 특감때도 말했지만 도대체 뭘 잘했다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의협 임원이 실손보험과 관련해 대관업무를 한 적이 없다”며 “논리적으로 합당한데 왜 물밑작업을 한다고 하는가? 위원회를 구성하고 당당하게 국회의원, 금감원을 만나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계속되는 불협화음에 실손보험 공동대책위원회 한 위원은 “김승진 회장의 지적도 일리가 있다”며 “그렇다고 하지정맥류 하나만 가지고 실손보험 전체 대책인양 생각하는 김 회장의 태도도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 의협 김주현 기획이사겸대변인은 “일부에서 특별감사 때 발언한 우려에 대해서는 의협 집행부로서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집행부 입장에선 실손보험과 관련된 모든 회무를 공개하는 건 신중해야할 문제”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내부적으로 이런 불협화음이 있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며 “좀 더 실손보험 공동대책위원회의 노력을 촉구하는 것으로 판단하겠다. 협회는 회원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고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