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처방 시장이 선두다툼으로 한껏 달아올랐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월간 총 처방 조제액은 98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8% 성장하며 2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의 성장률은 전년 동기 전국을 강타했던 메르스의 여파가 크게 작용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방액 규모가 어느덧 1조원대에 다가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 가운데 처방약 시장 1위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종근당과 한미약품의 행보가 흥미롭다.
양사 모두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월 처방액 규모를 400억선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7월에는 종근당이 38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 378억원의 한미약품에 2억 차이로 앞서며 2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꾸준히 1위를 지켜오다 지난 6월 처음 2위로 물러선 한미약품은 7월 처방액이 전년 동기대비 17.3% 증가해 성장폭에서는 15.1%에 그친 종근당을 앞섰으나 처방액 차이를 4억원에서 2억원으로 좁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종근당과 한미약품이 치열한 경쟁 속에 월 처방애 400억대를 향해 전진하는 사이 대웅제약은 322억원의 처방액으로 9.9% 역성장하며 3위에 머물렀다.
7월 원외처방 조제액 국내 상위 10대 업체 가운데 역성장을 기록한 업체는 대웅제약이 유일했다.
대웅제약에 이어서는 동아에스티가 248억원, CJ헬스케어가 207억원, 한독이 203억원의 처방액으로 200억대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동아에스티는 1.6%의 성장률을 기록, 가까스로 역성장을 면했고, 한독은 5.8%의 성장률로 2개월 연속 200억선을 지켜냈다.
CJ헬스케어는 200억대 3사 중 홀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한 발 뒤쳐져 있는 한한독과의 격차는 오히려 4억원으로 좁혀졌다.
한독에 이어서는 유한양행이 184억원, 삼진제약이 165억원, 일동제약이 160억원, 대원제약이 140억원으로 10위권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대원제약은 지난 7월 월간 19.4%의 성장률을 기록, 10대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간 10대 업체들 가운데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삼진제약은 7월 성장폭이 12.1%로 둔화됐지만, 지난 5월 근소한 차이러 넘어섰던 일동제약과의 격차를 5억원 차이로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