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약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돼 주목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글로벌 보건산업 동향’ 보고서에서 영국 글로벌데이터의 보고서를 인용,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약시장 규모가 2015년 45억 달러에서 연평균 7.4%씩 증가해 오는 2020년에는 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제약시장의 이 같은 성장세는 인구 증가와 가처분 소득의 증가, 특허 약물에 대한 소비자 선호 확산 등의 요인에 따른 것으로, 특히 비감염성 질환의 증가가 특허 약물에 대한 높은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향후 10년 동안 연간 185억 달러를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제약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약시장 중 하나로 부상할 수 있도록 충분한 동기를 부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제약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견고한 민간 파트너십을 통한 국내 업체의 역할이 요구되는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제약시장에서 국내 제약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8%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화이자와 GSK, 사노피, 아스텔라스 등 글로벌 빅파마가 진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제약사들이 이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는가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약산업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도 의료기기 시장의 경우 2008년 13억 달러 규모였지만, 이후 연평균 4.6%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20년에는 1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사우디 정부가 설립을 추진 중인 혈액은행과 스포츠클럽, 재활센터 등 사회개발 프로젝트도 제약산업을 직간접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동력”이라면서 “사우디 정부는 이런 프로젝트에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