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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아홉수 털고 ‘분기 매출 1000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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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아홉수 털고 ‘분기 매출 1000억’ 달성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6.08.0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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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후 첫 20%대 성장률...실속 부진은 여전

한독이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털어내고 사상 첫 분기매출 1000억 돌파에 성공했다.

한독은 1일,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1017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대비 22.0% 성장했다고 밝혔다.

1000억대 분기매출도 첫 기록이지만, 분기 성장률이 20%대를 넘어선 것 역시 2012년 일괄 약가인하 이후 처음이다.

2010년대 들어 한독은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왔다. 출범당시부터 함께해온 사노피와의 이별을 고하며 독립을 선언했고, 이후 테바와의 합작회사 설립, 태평약제약 인수, 건기식 브랜드 런칭과 의료기기분야 진출 등 제약사에서 토털 헬스케어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해왔다.

토탈 헬스케어기업을 향한 비전을 담아 사명도 ‘한독약품’에서 ‘한독’으로 바꾸었을 정도로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변화의 시기에 일괄약가인하의 태풍을 맞았고, 사노피와 결별후 새롭게 손을 잡은 테바나 태평양제약을 통한 성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태평양제약 인수과정에서 핵심품목이던 판토록의 판권을 다케다에 돌려주면서 기대했던 만큼의 시너지효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2012년 이후 한독은 지난 1분기까지 17개 분기 동안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한 분기가 3개 분기, 범위를 넓혀 5%가 넘은 분기도 5개 분기에 그쳤을 정도로 저성장에 시달려왔다.

반면, 이 기간, 대규모 약가인하가 이뤄졌던 2012년 세 차례를 포함, 역성장을 기록했던 분기가 5개 분기에 달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한독은 지난 2013년 4분기 19.9%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14년 2분기에는 16.3%의 성장률로 분기매출 900억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2015년 2분기까지 매 분기 매출규모가 줄어들었고, 급기야 2015년 2분기에는 9.4%의 역성장률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규모가 833억원까지 급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 3분기 9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한 한독은, 세 차례의 900억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끝에 지난 2분기 20%대의 성장률과 함께 1000억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사상 첫 분기매출 1000억 달성의 기쁨을 누리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고작 10억원에 그친 것. 영업이익률은 1%에 불과하다.

지난 2013년 3분기, 일괄약가인하의 터널을 벗어난 이후 한독은 거의 매분기 20~30억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2015년 1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이 시작됐고, 2분기에 1억원의 흑자로 돌아선 이후 4분기에는 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하며 그간의 부진을 만회했지만, 다시 지난 1부기 7억원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급감했고, 2분기에도 사정은 그다지 나아지지 못했다.

사상 첫 분기 1000억대 매출과 20%대의 성장률을 달성한 한독이, 언제쯤 실속까지 단속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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