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W중외제약이 안국약품과 당뇨병 치료제 ‘가드렛’ 공동 프로모션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JW중외제약은 21일 안국약품과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가드렛’과 ‘가드메트’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가드렛은 국내에서 8번째로 출시된 DPP-4 억제제로, 스위칭 환자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노력해왔다.
그러나 시장 진입 초기 처방 실적은 만족할 만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1월 가드렛의 원외처방 실적(유비스트 기준)은 1억9000만 원에 불과했고, 3개월 뒤인 4월에는 3억2000만 원 수준으로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특히 가드렛보다 3개월 먼저 출시된 한독의 테넬리아가 올해 1월 7억6000만 원의 실적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가드렛의 4월 실적은 절반에도 못 미친 수준이었다.
안국약품과 공동 프로모션에 나선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풀이된다.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영업망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실적을 더욱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협약에서 ‘국내 30병상 이하’ 의원을 대상으로 한 것도 마찬가지다.
DPP-4 억제제 처방이 안전성 등의 이유로 의원급에 집중된 만큼, 의원 시장에 집중해 처방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양사의 협약에도 불구하고 가드렛의 실적 상승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해 이후 출시된 DPP-4 억제제 시장을 살펴보면 테넬리아는 그동안 한독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만큼 이미 시장에 안착했다.
이에 더해 가드렛보다 늦게 출시된 동아에스티의 슈가논은 3월 출시 이후 1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가드렛보다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경쟁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안국약품과 손을 잡은 만큼 향후 가드렛의 마케팅은 더욱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