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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 C형 간염 치료제 시장, 정점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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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 C형 간염 치료제 시장, 정점 찍었나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6.06.07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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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급감...글로벌 매출도 역성장세

업계를 뜨겁게 달구던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이 벌써 정점을 찍은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이제 막 다클린자+순베프라(이상 BMS) 조합의 경쟁대상인 하보니와 소발디(이상 길리어드)의 급여가 시작됐지만, 글로벌 시장은 이미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뉴스가 주요 경구용 C형 간염 치료제 제조사들의 1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다수 경구용 C형 간염 치료제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지난 4분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홀로 분기 3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하보니는 지난 1분기 30억 1700만 달러의 매출로 전년 동기대비 15.7% 역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 35억 7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이래 4분기 연속 매출액이 줄어들며 어느덧 30억 달러선 코너에 몰렸다.

 

특히 하보니의 미국 내 매출규모가 지난해 1분기 30억 1600만 달러에서 지난 1분기에는 14억 700만 달러로 절반 이상 줄어든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이외 지역에서의 매출규모는 5억 6300만 달러에서 16억 1000만 달러로 186%가 늘어났으나, 지난 4분기 16억 3800만 달러에서는 다소 줄어들었다.

미국 시장에 이어 미국외 시장에서 나타난 역성장세도 지속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하보니 출시를 전후해 매출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던 소발디는 아직 전년 동기보다는 높은 수준의 매출액을 유지했으나 미국내 시장과 미국외 시장 모두에서 지난 4분기보다 부진한 실적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 4분기 8억 8700만달러까지 성장하며 미국 시장을 넘어섰던 미국외 시장규모가 지난 1분기에는 6억 3200만달러로 줄어들며 미국 시장(6억 4500만 달러)보다 더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전체 매출 규모도 12억 770만 달러로 15억 달러를 넘어섰던 지난해 4분기에 비해 3억 달러 가까이 급감했다.

애브비의 비에키라팩 역시 미국시장에서 빠르게 정점을 찍은데 이어 미국외 시장에서도 역성장세가 나타났다.

미국시장에서는 지난해 3분기 2억 4200만 달러의 매출을 정점으로 2분기 연속 역성장하며 지난 1분기에는 1억 2500만 달러까지 후퇴, 전년 동기(1억 3800만 달러)보다 더 부진했다.

미국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1분기 9300만 달러를 시작으로 4분기 3억 5700만 달러까지 몸집을 불렸지만, 1분기에 들어서는 2억 8900만 달러에 그치며 다시 2억 달러선으로 회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5억 달러를 넘어섰던 글로벌 매출 규모도 다시 4억 달러선으로 내련앉았다.

이와는 달리 C형간염치료제군으로 보고하고 있는 BMS는 지난해 신규 진출한 미국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3분기 1억 1100만달러에서 시작해 4분기 2억 1200만 달러로, 다시 지난 1분기에는 2억 5900만 달러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지난해 2분기 4억 7900만 달러에서 4분기 2억 4600만 달러까지 후퇴했던 미국외 시장에서의 매출액도 1분기에 들어서 다시 4억 2700만 달러로 4억 달러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연속 4억 달러선을 유지하던 BMS의 C형간염치료제 글로벌 매출액은 지난 1분기 6억 8500만 달러까지 확대됐다.

이들보다 앞서 C형간염 치료제 시장에 진출했던 올리시오(얀센)는 지난해 2분기 2억 6400만 달러를 정점으로 매분기 역성장세가 이어져 지난 1분기에는 3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한편, 조사대상 5개 제품군의 합산 매출규모는 지난해 2분기 5억 9770만 달러로 정점을 찍었고, 지난 1분기에는 5억 4260만 달러까지 후퇴했다.

이 가운데 미국 시장은 같은 기간 37억 1800만 달러에서 24억 5200만 달러까지 크게 줄어들었고, 미국 이외의 시장은 지난해 4분기 31억 7300만 달러까지 확대됐지만, 1분기에 들어서 29억 7400만 달러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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