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트라제네카는 독일 제약회사 그뤼넨탈(Grünenthal)에게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주람픽(Zurampic, lesinurad)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매각하는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주람픽은 지난 2월에 유럽에서 조절되지 않은 통풍을 앓는 성인 환자들의 고뇨산혈증 치료를 위해 잔틴 산화효소 억제제와 병용하는 보조요법제로 승인된 약물이다.
이번에 그뤼넨탈은 유럽 연합 28개국, 스위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과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쿠바를 비롯한 모든 라틴아메리카 국가에서 이 통풍치료제에 대한 독점적인 판권을 획득했다.
또 그뤼넨탈은 이러한 시장에서 레시누라드와 알로푸리놀(allopurinol)로 구성된 고정용량 복합제를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도 손에 넣었다. 현재 이 복합제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계약조건에 따라 그뤼넨탈은 고정용량 복합제 프로그램에 관한 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아스트라제네카에게는 계약기간 동안 성과금으로 최대 2억3000만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제품 연매출액 대비 두 자릿수 초반대의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계약 초기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주람픽을 제조한 뒤 그뤼넨탈에게 공급하며 유럽시장에서의 승인 후 영업활동도 돕기로 합의했다.
그뤼넨탈은 2021년 9월 30일 이후부터 주람픽을 제조할 수 있는 권한을 얻을 수 있는 선택권을 갖는다. 그뤼넨탈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염증, 만성 통증, 희귀질환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들로 구성된 회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이언우드 파마슈티컬스에게 주람픽과 고정용량 복합제에 관한 독점적인 미국 내 판권을 약 2억6500만 달러에 넘기는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국에서 주람픽은 작년에 승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제품 및 포트폴리오 전략 부문 루크 미엘스 부회장은 “그뤼넨탈은 유럽,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염증성 질환에 대한 광범위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번 계약은 회사의 전략적 우선순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뤼넨탈의 에릭-폴 파크 회장은 “자사는 환자들에게 진정한 이점을 줄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제들을 연구, 개발, 상업화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환자들에게 질병 조절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새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회사의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풍은 만성적인 점진성, 중증, 쇠약성, 염증성 관절염이며 주요 유럽 및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약 78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