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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회장 선거, 홍정용vs김갑식 양자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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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회장 선거, 홍정용vs김갑식 양자대결
  • 의약뉴스 최신웅 기자
  • 승인 2016.05.0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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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협상력 강화’...김 ‘대외활동 확대’

의료계의 예상대로 제38대 대한병원협회장 선거는 홍정용 중소병원협회장과 김갑식 서울시병원회장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병협은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달 29일 오후 4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두 후보가 등록을 마쳤으며 등록 순에 따라 홍정용 후보가 기호 1번, 김갑식 후보가 기호 2번을 받았다고 공지했다.

두 후보도 이날 병협 홈페이지를 통해 출마 이유와 회장 당선 시 추진할 사업들의 내용을 회원들에게 공개했다.

◇기호 1번 홍정용 후보...“소통과 합의로 협상력 강한 병협 만들 것”
홍 후보는 33년간 병원을 경영한 경험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의료가 왜곡되어 가고 그로인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의료인들이 지탄을 받는 불합리한 현실을 보면서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회장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 홍정용 후보.
홍 후보는 "2015년 12월 신설된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의 시행시기가 다가오면서 전국 수련병원의 연간 3,500억 원 추가 인건비 부담에 대한 근심이 높아가고 있다"며 "저는 수련 의료기관 대표자와 회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협의를 추진하는 동시에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각 의학회와 소통하고 토론을 거쳐 상호 발전적인 방안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5년 메르스가 확산되어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을 때 수많은 병원들이 희생을 감내했음에도 결과적으로 많은 규제가 생겨나고 수가제도 개선의 원천적인 대안이 나오고 있지 않는 답답한 현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의료계의 단일한 의견을 국회와 정부에 전달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창구를 확보하고, 필요시 대 정부업무를 담당하는 특별부서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 후보는 국민에게 보다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효율적인 의료전달체계로의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소비자 및 다방면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1951년생으로 1975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정형외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거쳐 1980년 전문의자격을 취득했다. 2014년 6월 백성길 회장에 이어 중병협을 이끌고 있다.

◇기호 2번 김갑식 후보...“병협 대외활동 대폭 강화”
김 후보는 병협이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는 협회로 거듭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천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갑식 후보.
먼저 그는 "병협 사무국을 회원들을 위해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정비할 것"이라며 "직원 자체교육 강화를 통해 전문성을 함양하고 이 분야 학계 및 공무원 등 각계 실무전문가를 영입해 회원들을 위한 정책 개발 역량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회원들의 권익과 관련된 정책 현안들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수렴할 뿐만 아니라, 전문가에 의한 용역연구,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 등을 활발히 개최해 우리 주장의 타당성과 근거를 확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김 후보는 "의사협회와 의학회와의 관계를 긴밀한 협력체제로 재구축 할 것"이라며 "각종 현안 문제에 대해 공동 참여, 공동 연구 등을 실행함으로써 우리 주장의 타당성과 근거를 확보함과 동시에 정책당국이나 국민들에게도 우리 주장이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병협의 대외활동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후보는 "시도병원회와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정기적, 수시적으로 구축해 우리 시도병원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아울러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전국적 교섭력을 확보해 우리 주장의 타당성을 설득해 나갈 생각"이라며 "지금까지는 시도병원회를 중앙 차원에서 다소 소홀히 대우했다면 앞으로는 시도병원회에 대한 별도의 예우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1952년생으로 1978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과에서 전공의과정을 거쳐 1985년전문의자격을 취득했다. 2014년 5월부터 박상근 병협 회장의 뒤를 이어 서울시병원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차기 병협 회장은 5월 13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제57차 정기총회에서 임원선출위원이 참여한 간접선거를 통해 선출한다.

지난 달 28일 마감한 임원선출위원에는 39명 가운데 한국의료재단연합회·대한정신의료기관협의회·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에 배정한 위원 2명이 등록을 포기해 총 37명이 최종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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