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학장 강대희)은 4월 8일(금) 오후 3시 서울의대 대강당에서 ‘경성의학전문학교 설립 100주년 및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설립 90주년’을 맞아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행사는 1부 심포지엄과 2부 표석제막식으로 구분되며, 1부 심포지엄의 좌장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인 송상용 교수가 맡는다.
심포지엄은 ‘일제강점기의 의학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황상익 서울의대 교수(의학사적 관점에서 본 일제강점기), 최규진 인하의대 교수(경성의학전문학교), 최은경 서울대병원 의학역사문화원 연구교수(경성제국대학 의학부)의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경성의학전문학교는 1916년 4월 1일에 설립된 고등교육기관으로 1899년 대한제국 시기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의학교육기관인 ‘의학교’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의학교는 1907년 일제에 의해 대한의원으로 강제 통폐합됐으며, 그 뒤 조선총독부의원 부속 의학강습소를 거쳐 1916년 경성의학전문학교로 재편됐다.
해방 뒤 그 재산은 1946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창설되는 데 쓰였으며, 한국인 학생들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으로 편입됐다. 경성의학전문학교의 위치는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로캠퍼스 입구부터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 및 그 북쪽 일대였다.
경성제국대학 의학부는 1926년 5월 1일 설립된 식민지조선의 유일한 의과대학이다. 해방 뒤 그 재산은 1946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창설되는 데 쓰였으며, '국립서울대학교 설치령'에 따라 한국인 학생들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으로 편입됐다. 당시의 건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정문, 본관(행정관), 수위실과 서울대학교병원 시계탑이 남아있다.
두 기관은 비록 일제에 의해 설립됐지만 그곳을 졸업한 한국인 의사들은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암흑기 속에서도 자주역량을 키워나가 우리나라 의료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경성의학전문학교 설립 100주년,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설립 9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본 심포지엄은 의학사적 관점에서 두 기관의 의미를 고찰하는 동시에 한국인 졸업생들이 우리나라 의학발전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고 반추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