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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방암 치료,타목시펜서 아리미덱스로 세대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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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방암 치료,타목시펜서 아리미덱스로 세대 교체
  • 의약뉴스
  • 승인 2004.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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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 임상 연구 발표
아리미덱스(성분 : 아나스트로졸)가 폐경 후 조기 유방암 환자들의 재발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줄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8일 제27회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ATAC (‘Arimidex’, Tamoxifen, Alone or in Combination) 임상시험 결과에서 아리미덱스가 타목시펜보다 유방암 재발 억제 효과와 내약성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ATAC 임상시험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폐경 후 조기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 아리미덱스와 타목시펜을 단독 혹은 병용투여했을 때의 치료 유효성 및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 연구이다.

특히 아리미덱스와 삼십 년간 유방암 치료제로 권장돼 왔던 타목시펜을 수술 후 호르몬 보조 치료 권장 기간인 5년 동안 비교, 완료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라는 점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연구 결과, 아리미덱스는 재발률 감소 및 내약성 면에서 모두 타목시펜보다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아리미덱스는 타목시펜과 비교해 재발 위험은 26%, 반대쪽 유방암 발병 위험은 53%, 신체 다른 부위에서의 재발위험은 16% 더 감소시켰다.

또 타목시펜과 비교하여 유방암 수술 후, 무병 생존 기간을 연장하였으며(위험도 17% 감소), 사망률은 13% 더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치료 효과는 임상 연구 기간이 경과될수록 그 격차가 더욱 커졌다.

두 약제는 내약성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타목시펜의 주요 부작용에는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자궁내막암, 뇌졸중, 혈전색전증 등이 있는 반면, 아리미덱스는 이러한 부작용의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고, 뼈의 골 소실로 인한 골절의 위험이 있으나 예측 및 관리가 가능해 예방적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아리미덱스는 타목시펜보다 약물복용을 중단하지 않고 치료를 장기간 지속하였다는 점에서 뛰어난 내약성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조기 유방암 수술 후 보조 호르몬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재발여부가 생존 기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유방암은 종양의 크기나 상태 등의 요인과 관계없이 수술 후 5년 내에 재발할 위험이 가장 높다. 만일 유방 및 유방 외의 부위에서 암이 재발되는 경우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가장 효과적인 약물로 재발을 막는 것이 유방암 치료의 관건이다. 이번 ATAC 임상연구 결과가 주목 받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번 ATAC 임상시험에는 전세계 21개국 381개 암센터의 폐경 후 여성 유방암 환자 9,366명(아리미덱스 3,125명, 타목시펜 3,116명, 혼합복용 3,125명)이 참여했으며 평균연령은 64.1세였다.

총 10년 동안 관찰될 예정이며, 현재 평균 68 개월동안 투약해 5년 추적 연구를 완료했다. 이번 ATAC 임상연구 결과는 란셋(Lancet)지 1월 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ATAC 운영위원회 공동 위원장인 애이먼 버즈더 박사는 “아리미덱스와 비교해 높은 재발률과 복용 중단율, 부작용을 가진 타목시펜으로 더 이상 치료를 시작할 이유가 없다”며 “아리미덱스는 조기 유방암 진단을 받은 폐경 여성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로 입증된 만큼 유방암 환자들의 재발 고통을 감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노동영 교수는 “이미 임상에서 인정 받고 있는 아리미덱스의 탁월한 치료효과가 ATAC 임상시험을 통해 공식적으로 입증된 것이다"며 “유방암은 초기 5년간 재발률이 높은 만큼 재발억제 효과와 내약성 등 효능이 뛰어난 약물로 조기에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포지엄에서 ATAC 임상과 함께 발표된 오스트리아(ABCSG 8 Trial), 독일(ARNO 95 Trial)에서 각기 진행된 임상연구보고서는 타목시펜을 2~3년간 복용하다가 아리미덱스로 변경한 총 3,123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내용으로 타목시펜 복용군보다 유방암 재발 위험이 약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TAC을 비롯한 위 임상 연구들의 결과를 근거로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의 기술평가 위원회에서는 조기유방암 보조치료 가이드라인을 변경 발표했다.

새로 진단 받은 환자와 기존 타목시펜 복용환자 모두에게 폐경 후 호르몬 수용체 양성환자의 조기보조요법으로 아리미덱스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다.

아리미덱스는 현재 세계 68개국에서 조기유방암 치료제로 승인되었다. 영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에서는 특정 심각한 부작용 때문에 타목시펜을 복용할 수 없는 여성에게만 허가되었다.

또한, 아리미덱스는 폐경 후 여성 조기 유방암 호르몬 치료의 5년 임상 연구인 ATAC 연구를 통해 장기간의 효과가 입증된 유일한 치료제로서, 재발억제 효과와 우수한 내약성 등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았다.

이는 폐경 후 여성 조기 유방암 수술 후 보조 호르몬 치료제의 공식적인 세대교체를 알리며 유방암 여성에게는 삶의 희망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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