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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넥시아 투사 한정호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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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넥시아 투사 한정호를 구하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5.09.04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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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직 해임 위기...청주시의, 구명 서명운동

의료계가 한방 항암제로 불리는 ‘넥시아(NEXIA)’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충북대병원 한정호 교수의 구명운동에 발 벗고 나섰다.

특히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명예훼손 소송에 대한 판결에 따라 한 교수의 교수직 해임까지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청주시의사회를 중심으로 한 교수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으며 SNS에서도 한 교수 구명 서명운동에 참여해달라는 호소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최근 충북·청주시의사회는 한정호 교수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회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한정호 교수는 지난 2006년부터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가짜 줄기세포치료’, ‘중풍예방주사’, ‘의식치료’, ‘유방 성형침’, ‘바이러스간염 완치 한약’ 등 각종 사이비의료를 고발하는데 앞장서왔으며 이에 따른 갖은 협박과 소송에 시달려 왔다.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에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국제선 여객기에서 발생한 심장마비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소생시키고 비행기가 착륙할 때까지 4시간 여 동안 치료를 한 선행으로 또다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자랑스러운 충북인상을 받기도 했다.

의사회는 “한정호 교수는 객관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한방 항암제와 소변 한 방울만으로 아주 미세한 암도 진단한다는 파동진단의 불합리성과 검증을 주장하다가 수년째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발 및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한 교수의 표현 중 일부 과격한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이는 자신의 이익이나 특정 개인을 폄하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옹호했다.

이어 “그것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환자의 심정을 이해하는 의학자의 양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믿는다”며 “현재 대한민국의 많은 지식인과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직업 안에서만 매몰되어 공익적인 지식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형사처벌의 부담으로 많은 전문가가 침묵하는 안타까운 시대에 한 교수는 거짓에 대한 사회적 고발을 서슴치 않았다”며 “그로 인해 한 교수는 지금의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의 공익활동이 보호받고 선처를 받기를 바라며 의사회원들에게 서명에 동참을 부탁한다는 게 의사회의 입장이다.

한정호 교수의 구명을 위해 서명운동에 동참하자는 움직임은 SNS를 통해서도 퍼져나가고 있다.

많은 의료인들이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에 한정호 교수 구명 서명운동 홈페이지를 링크하고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고 나선 것.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전 회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명 서명운동 홈페이지를 링크한 뒤 “의료정의를 위해 현장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몇 안 되는 교수님들 중 한 분인 한정호 교수님이 한방의 문제를 지적하던 도중에 명예훼손죄로 기소돼 재판중이며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심일이 25일이라서 시간이 촉박하다. 탄원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아직 한 교수의 구명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이와 관련, 의협 신현영 홍보이사겸대변인은 “한정호 교수를 구명하기 위한 협회 차원의 움직임은 아직 계획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 차원의 대응은 계획에 없지만 집행부 내에서는 이미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협회의 중요한 사안에 대해 희생하고 헌신한 회원분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구제하기 위해 협회는 물론, 회원들도 적극 노력해야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명운동에 4일 현재 2514명이 참여했다. 회원들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한정호 교수님의 모습 아릅답다”, “힘내세요, 국민의 건강을 위해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와 같은 응원 댓글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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