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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펙솔, 하지불안정 증후군 새 치료법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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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펙솔, 하지불안정 증후군 새 치료법으로 부상
  • 의약뉴스
  • 승인 200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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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파킨슨병과 하지불안정 증후군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
최근 프랑스 칸느에서 개최된 제 3회 파킨슨병과 하지불안정 증후군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의 자크 몽트플레서 박사는 하지불안정 증후군 임상연구의 진행과정과 새로 발견된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해 발표했다.

하지불안정 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은 취침 시, 또는 수면 중 다리에 근질거리는 이상감각을 느끼고 초조함을 견딜 수 없어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신경학적 질병이다.

따라서 수면을 방해하며 불쾌감과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노년층에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질병이라는 인식이 전혀 형성되어있지 않으며, 치료조차 시도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불안정 증후군은 성인의 10% 정도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3분의 1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심각한 통증을 동반하는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경험한다.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은 저녁과 밤사이에 가장 심해, 환자는 잠을 자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수면장애로 인해 낮시간에 졸림 현상이 심하고, 업무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크게 받는다. 또한 사회활동에서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할 때도 곤란함을 겪는다.

최근 하지불안정 증후군이 환자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Medical Outcomes Study 36-Item Short Form 건강 관련 조사에서 하지불안정 증후군 환자의 삶의 질이 고혈압 환자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8개 항목 중에 6개 항목에서 울혈성 심부전, 심근경색, 협심증과 같은 심장질환 환자에 비해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몽트플레서 박사는, “의사와 전문가들이 하지불안정 증후군의 원인과 가능한 치료요법들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는 것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불안정 증후군의 증상과 치료요법에 대한 의료계와 환자들의 인식을 높이는 것이 질병관리의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하지불안정 증후군으로 인해 고통받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최근의 임상 가이드라인에서는 도파민 효능제를 대부분의 하지불안정 증후군 환자의 치료법으로 추천하고 있다. 1999년 있었던 프라미펙솔(pramipexole)과 위약대조군의 첫 실험 이래, 하지불안정 증후군 환자에 대한 프라미펙솔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몇몇 연구 (open-label, retrospective)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에 따르면, 프라미펙솔을 하루에 0.5~0.75mg을 투여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고 내약성이 뛰어나며, 낮 동안의 증상악화 현상이나 새로운 부작용 출현 위험도 적다. 또한 다른 치료법으로 증상 개선에 실패했던 환자들에게도 치료효과를 나타냈다.

1980년대 초반에는 레보도파(levodopa) 제제가 하지불안정 증후군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성으로 인한 투여량 증가가 문제가 되었고, 새벽에 증상이 다시 발현하거나 악화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합병증은 레보도파 제제를 도파민 효능제나 비도파민제로 바꾸어야 할 필요성을 대두시켰으며, 도파민 효능제가 하지불안정 증후군의 치료제로서 레보도파를 점차 대체하고 있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따라서 최근, 도파민 효능제인 프라미펙솔을 하지불안정 증후군의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광범위한 임상연구가 실시되고 있다. 또한 프라미펙솔을 처음 발견한 베링거인겔하임은 이를 하지불안정 증후군의 치료제로서 국제적 승인을 받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 베링거인겔하임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임상연구는 1,000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하지불안정 증후군 치료에서는 전례가 없는 대규모의 연구다.

몽트플레서 박사는 “프라미펙솔이 하지불안정 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백만의 환자들에게 많은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희망적인 연구결과가 도출되고 있다” 며 또한, “레보도파로 인한 부작용도 감소시키는 가시적인 혜택을 가져올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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