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은 11일 열린 적십자사의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2003년 다국적제약사의 청구 건보료는 1조4,168억원으로 전체 5조2,076억원의 27.2%에 달하며, 이는 2002년 1조1,219억원에서 2,449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반면, 국내 제약사는 3조,7908억원을 청구해 72.8%에 해당, 2002년 청구금액의 5,104억원이 늘어난 액수지만 점유율 면에서는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내자사가 2002년에 비해 21개사가 줄어들어 국내 제약시장이 위기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이 장 의원의 설명이다.
자료에 따르면 다자사의 경우 한국화이자가 970억원이 증가한 2,763억원을 신청해 가장 큰 증가치를 보였으며, 사노피-신데라보코리아가 371억, 한국노바티스 272억, 글락소스미스클라인 216억원, 한국엠에스디 175억원, 한국얀센은 58억원이 늘어났다.
장 의원은 "건보청구액의 상위 10개 약 중 다자사가 8개를 차지한다"며 "내자사의 4개중 1개업체는 건보청구액이 1,000만원 이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내 제약산업이 붕괴되면 다자사로 약값의 통제권이 넘어간다"며 "지금부터라도 국내 제약시장을 보호하고 약값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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