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식약청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이 제기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허가된 의약품 총 6만1,097 품목 가운데 36.3%에 해당하는 2만1,978개 품목이 생산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향숙 의원은 “이중 실제 생산되는 의약품의 수는 허가가 취소되거나 스스로 허가를 취하한 2만4,346개를 제외하면, 1만4,773개로 총 허가의약품 수의 24.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의하면 허가된 지 40년이 경과했지만 생산되지 않은 의약품은 88개, 30~40년이 경과된 의약품은 226개, 20~30년이 경과된 의약품은 1,268개, 10~20년은 5,304개, 10년 이내의 약품은 1만5,040개로 파악됐다.
특히, 삼남제약의 게루삼현탁액, 정위에릭써 등은 허가를 받아놓고 50년이 지난 상태지만 생산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의원에 따르면 미생산품목 비율이 가장 많은 회사는 조선무약으로 총 228개 품목 중 178개로 미생산률이 78%, 케이엠에스제약이 375개 품목 중 278개로 74.1%의 미생산률을 보였다.
이어 인터메딕이 74%, 내외신약(주) 73.9%, 현창제약(주) 73.5%, 인바이오넷 69.2%, 한국프라임제약(주) 68.2%, 남미제약(주) 65.1%, 풍림제약(주) 64%, 삼성제약공업(주) 63%의 미생산률을 기록했다.
이에 김정숙 청장은 “현재 규제완화 차원에서 업무를 추진하고 있으나 이부분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의약품갱신의 연구보고가 올해까지 나오면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토록 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ms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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