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02 17:18 (목)
과열 -엑스포지 미지근 -세비카 '대비'
상태바
과열 -엑스포지 미지근 -세비카 '대비'
  • 의약뉴스 최원석 기자
  • 승인 2014.11.06 0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네릭 각축장 기대보다 ...일부사 잔치

'엑스포지' 제네릭 시장이 풀린 지 1여년만에 같은 ARB+CCB 계열의 '세비카' 제네릭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올메텍'을 포함해 1년 안에 블록버스터급 고혈압 제품 시장이 연이어 열리는 셈이다.

세비카도 엑스포지 못지 않게 대형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후발주자들이 거는 기대는 경쟁 과열양상으로 흐른 엑스포지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제네릭 간에 각축장이라기보다는 일부 업체만의 잔치로 끝날 공산이 커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회피 전략을 내세운 퍼스트 주자들이 세비카 제네릭을 12월에 출시할 전망이다. 10월에 시판승인을 받은 한림제약 '로디비카정', 대원제약 '올로비카정'이 선발주자다.

 

두 제품은 세비카의 특허장벽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경쟁사보다 앞서 상용화에 성공했다.

세비카는 물질특허가 2013년 9월, 재심사 기간이 2014년 8월에 각각 만료됐지만 후속특허가 제네릭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 용도특허는 2024년, 조성물특허는 2026년까지 후속 등재돼 있다.

두 업체가 개발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특허 피하기 전략을 사용한 반면 나머지 업체들은 특허쟁송을 통한 제품화를 선택했다. 현재 15여개사가 원개발사 측에 특허소송을 청구했으며, 법원의 판단에 따라 상용화의 여부도 결정된다.

즉, 한림제약과 대원제약과는 최소 6개월 정도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한림제약과 대원제약은 시장 선진입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발매일이 가까워지자 프리마케팅에서부터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아 두 회사의 기대를 짐작할 수 있다.

반면 나머지 업체들은 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이는 퍼스트주자들이 앞서 출발해버린 탓도 있지만 경쟁제품인 엑스포지 영업과 겹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나란히 800억원대 규모의 엑스포지(2013년 4월)와 올메텍(2013년 9월)이 비슷한 시기에 특허만료됐음에도 고혈압치료제에서 ARB+CCB가 강세를 떨치면서 엑스포지가 더 주목을 받았다.

엑스포지와 올메텍을 동시에 개발한 업체도 대부분은 엑스포지에 더 경중을 뒀다. 엑스포지 동일성분 시장은 800억원대에서 1400억원대로 부피가 커졌다.

1여년 뒤에 세비카 시장이 열리지만 엑스포지에 밀린 올메텍과 유사한 분위기로 흐를 공산이 크다. 엑스포지에 집중하고 있는 업체들이 주력품목을 세비카로 돌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엑스포지와 세비카를 동시에 들고 가기에도 부담이다.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는 상당수는 세비카에 영업 화력을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엑스포지 제네릭에 70여개사가 뛰어든 것에 비해 세비카 생동은 17개사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을 갖추기 위해 세비카 제네릭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세비카의 특허만료가 엑스포지와 1여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시점이 좋지 못하다. 시장 판도는 여전히 엑스포지로 흐를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