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과 도매들이 제네릭 처방 확대에 진력하고 있는 가운데 외자사들은 덤덤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8일 한 다국적사 관계자는 " 의사들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는 않을 것" 이라며 "우리는 약효로 정면승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 도매상들의 마케팅 수준과 의사와의 관계를 고려하면 그 결과는 거의 제로 수준일 것" 이라고 도매상들이 벌이는 제네릭 처방확대 운동을 폄하했다.

또다른 외자사 관계자 역시 " 국내 제약이나 도매는 각개격파하는 방법을 동원하면 모래알 처럼 쉽게 흐트러 진다" 며 "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 영업사원들의 분위기는 다르다.

제네릭 회사의 한 관계자는 " 처방해 주겠다고 약속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며 "이런 분위기라면 오리지널 추월도 멀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외자사의 고압적인 영업형태에 지친 의사들이 국산약을 선호하고 그 결과는 처방으로 이어진다" 고 자신감을 보였다.

외자사들은 국내사들의 이런 양면 협공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국내사들의 판관비 비중이 높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한 마케팅 책임자는 " 국내사는 많이 뿌린다" 는 말로 의사 리베이트로 처방을 유도한다는 느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