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약물 경제 연구팀은 ‘고콜레스테롤혈증 약물치료대안의 비용-효과 분석’ 이라는 주제로 고콜레스테롤 환자의 치료에 있어 주요 스타틴 제제(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가 동일한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 환자에게 얼마나 비용을 발생시키는지를 비교한 결과, 스타틴 제제 중 로수바스타틴이 비용 대비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를 보건경제연구 제 9권 2호에 발표하였다.

이번 연구는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할 때, 단순히 효능이나 부작용, 가격(price) 등을 비교하기보다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비용-효과'를 평가하여 선택해야 한다는 보다 폭넓은 관점을 제시하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약물 경제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에 시판되고 있는 심바스타틴과 아토르바스타틴, 그리고 지난 7월 1일 출시에 들어간 신약 로수바스타틴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한 결과, 로수바스타틴(제품명: 크레스토) 10mg을 가장 비용-효과적인 치료 대안으로 평가하였다.

이 때 비교 기준이 된 비용-효과비는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 1%당 발생하는 비용으로, 로수바스타틴 10mg 투약 시와 동일한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아토르바스타틴 10mg은 1.31배, 심바스타틴 10mg은 1.27배의 비용 이 소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치료함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약물치료 대안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된 것으로, 향후 급격하게 시장이 성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콜레스테롤 강하제들은 약물의 종류가 증가하는 만큼 비용-효과를 고려하여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로수바스타틴의 제조사인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 학술부의 손지웅 박사(내과 전문의)는 “분석 당시 로수바스타틴의 약가는 아토르바스타틴과 동가인 것으로 가정하여 비용을 산정하였다”며,, “이후 로수바스타틴의 보험약가가 100원 정도 더 저렴한 1,149원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에 소요 비용의 차이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수바스타틴의 우수한 비용경제성을 강조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