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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 치료, 당뇨·뇌졸중 개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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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 치료, 당뇨·뇌졸중 개선 '효과'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4.06.30 0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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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대학교 연구결과...치료 받은뒤 입원일수 감소

잇몸병(치주질환)을 치료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다른 질환으로 인한 병원비 지출과 입원율이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치주질환은 치아뿌리 표면의 박테리아에 의한 만성적인 염증질환으로 치료받지 않을 경우 골손실이 발생하거나 치아가 저절로 빠질 수도 있다. 보

통은 이를 깨끗하게 하기 위한 약물을 이용해 치료하지만 치주질환이 더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연구를 주도한 펜실베니아 대학교 치과대학의 마저리 제프코트는 이번 연구결과가 매우 놀랍다고 말하며 과거에도 치주질환의 치료가 임산부의 조산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소규모 연구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펜실베니아 보험회사 2곳의 보험금 청구기록을 토대로 잇몸병의 치료여부가 의료비와 상관관계가 있는지 분석했다.

기록상의 환자들은 1년 이상 의료보험 및 치아보험에 가입된 사람으로 적어도 한 번은 치주질환으로 진찰을 받은 적이 있었으며 제2형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받았거나 임신 중이었다.

치주질환을 치료받은 환자의 수는 기록에 남겨진 질병 코드를 통해 집계됐다.

분석결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겪고 있던 환자를 제외하고는 치주치료를 받은 환자의 5년간 의료비 지출 및 입원기간이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이나 뇌졸중을 겪은 환자의 치과 치료를 제외한 의료비는 치주치료를 받은 사람이 약 40%가량 더 낮았으며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의료비도 치료를 받은 쪽이 11% 더 낮았다.

임신 중인 여성의 경우 치료여부에 따라 의료비가 74%까지 줄었다. 입원일수는 치주질환을 치료받은 당뇨병 환자는 39%, 뇌졸중 환자는 21%, 관상동맥환자는 29% 더 낮았다.

미국 컬럼비아 공중보건대학의 라이언 데머 박사는 구강 내 미생물이 다른 신체부위의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잇몸병을 치료받은 사람들이 대개 다른 질환도 더 잘 관리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잇몸병의 치료가 다른 질환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만 제프코트 박사는 치주질환을 검사받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에 충분한 연구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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