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에서 개발한 시험약 브로달루맙(brodalumab)이 건선성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2상 시험에서 1년 동안 새로 발생한 부작용 없이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달루맙은 인터류킨-17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아 염증신호 전달을 저해하도록 만들어진 약물로 인터류킨-17은 염증성 질환의 발생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앞서 암젠과 아스트라제네카는 12주 동안 진행된 임상 2상 시험에서 브로달루맙이 위약에 비해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12주 이후부터는 이전에 140mg과 280mg의 약물로 2주마다 치료를 받았던 투여군과 위약군 모두 280mg으로 40주 동안 치료를 받았다.
시험 결과 52주째에 본래 140mg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 71%가 미국 류마티스학회 기준 최소 20%의 증상 개선율을 나타내는 ACR20에 도달했다. 280mg으로 치료를 계속 받았던 환자들 중에는 56%가 ACR20에 도달했으며 위약군 중에는 50%가 도달했다.
또한 본래 140mg 투여군이던 환자 중 47%와 280mg 투여군 중 27%가 ACR50에 도달했으며 ACR70 도달률은 각각 22%와 7%로 확인됐다. 위약군의 ACR50 도달률은 38%, ACR70 도달률은 14%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시험에 등록된 환자들은 기존의 약물치료에 실패했던 환자들로 절반가량은 애브비의 휴미라(Humira), 암젠의 엔브렐(Enbrel) 등 항 TNF 제제로 효과를 얻을 수 없는 환자였다.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총 4건이 보고된 가운데 한 명에게는 심각한 감염이 발생하고 다른 한 명은 복통으로 인해 입원했지만 사망이 보고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보로달루맙이 최소 20억 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젠과 아스트라제네카는 브로달루맙을 건선 치료제로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