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위해...전자 반도체 분석 기술 확보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사람의 유전자를 저렴한 비용으로 판독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전문 기업인 미국의 제니아 테크놀로지(Genia Technologies)를 3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은 연구자들과 의사들이 인간 유전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신약 개발 및 사용을 위해 필수적인 기술이다.
이번 계약으로 제니아의 주주들은 1억 2500만 달러와 함께 향후 특정 성과에 따라 조건부 가격청구권으로 2억 25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세계 최대의 항암제 제조사인 로슈는 올해 초 진단 부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매입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슈진단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롤랜드 디겔만은 “제니아의 인수는 앞으로 업계를 재편성할 와해성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진일보한 결과”라고 밝혔다.
다른 염기서열 분석 플랫폼은 보통 고가의 광센서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제니아의 기술은 더 저렴한 전자 반도체로 전류 변화를 측정해 DNA 서열을 확인하는 차이가 있다.
로슈는 이 기술이 비용을 낮추면서 분석 속도와 정밀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로슈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업체인 일루미나(Illumina)를 67억 달러에 인수하려다 일루미나의 주주들이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하면서 인수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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