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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02 12:52 (목)
조기폐경 막는 새로운 유방암 치료법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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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폐경 막는 새로운 유방암 치료법 '발견'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4.06.02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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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진은 초기 유방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이 조기폐경을 피하고 가임 능력을 보존할 수 있다고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를 통해 발표했다.

총 2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 결과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세렐린(goserelin)과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한 여성은 항암제를 단독 투여 받은 여성에 비해 조기폐경 발생위험이 64%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세렐린 병용요법은 향후 성공적으로 임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으며 생존율도 향상시켰다.

시험 시작 후 2년 뒤 장기부전 발생률은 고세렐린 병용군이 8%, 표준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여성이 22%로 나타났으며 치료 이후 임신한 여성은 고세렐린 병용군에서 22명, 단독투여군에서 1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고세렐린 병용군에서는 16명, 단독투여군에서는 8명이 한 명 이상의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조기폐경은 아직 폐경기에 이르지 않은 여성이 호르몬수용체 음성 유방암에 대한 항암화학요법을 받음에 따라 발생하는 일반적인 부작용 중 하나이다. 점진적으로 발생하는 자연 폐경과는 달리 항암제 치료에 의한 조기폐경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절반가량은 영구적인 불임상태가 된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로욜라대학병원의 캐시 알베인 박사는 “조기폐경을 막을 수 있는 방안으로는 처음 나온 성과”라고 말하며 이번 발견으로 향후 관련 임상진료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졸라덱스(Zoladex)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고세렐린은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과 유사한 약물로 현재 전립선암과 진행성 유방암에 대해 판매가 승인된 상태이다. 폐경 전 여성의 경우 이 약물은 항암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난소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한다.

당초 연구진은 호르몬 치료의 추가로 인해 유방암 치료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고세렐린을 투여 받은 여성은 표준치료만을 받은 여성에 비해 첫 치료 이후 4년 뒤 생존할 가능성이 50%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고세렐린은 초기 유방암 여성의 난소부전을 예방하는 용도로는 승인되지 않았지만 미국 내 일부 의사들은 오프라벨(off-label)로 처방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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