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한 올라파립(olaparib)과 세디라닙(cediranib)의 병용요법이 중간단계 임상시험에서 난소암 환자의 질병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을 약 두 배 가까이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화이자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았던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미국임상종양학회 회의를 통해 회사가 보유한 항암 부문 파이프라인이 향후 수익 성장을 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올라파립과 세디라닙의 병용요법에 대한 첫 임상시험으로 앞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이 있었던 재발성 난소암 환자 혹은 BRCA 유전자 관련 난소암을 겪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올라파립의 단독투여군의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9개월인 것에 비해 병용투여군은 17.7개월로 확인됐다. 시험 도중 부작용으로는 고혈압, 피로, 설사 등이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더 자주 발생했다.
연구팀은 같은 유형의 환자집단을 대상으로 실시된 표준 항암화학요법의 임상시험에서는 무진행 생존기간이 8개월에서 13개월 정도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은 난소암에 대한 주요 치료법 중 하나이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가 계속될수록 효과가 낮아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임상시험의 주요 저자인 다나-파버 암 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의 조이스 리우 박사는 이 병용요법이 표준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