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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3-28 20:29 (목)
136.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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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1989)
  • 의약뉴스
  • 승인 2014.05.19 15: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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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 명작으로 꼽는다면 아마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원제: Sex, Lies And Videotape)도 언급될 만하다.

영화를 본 사람은 물론 안 본 사람도 제목 정도는 술자리에서 한 번쯤 중얼 거렸을 정도니까 말이다. 아주 긴 제목만이 아니라 질까지 포함해 볼 만한 영화를 꼽으라면 아마도 이 영화는 손가락으로 세 어 볼만 하다.

제목만 보고 반한 영화가 내용까지 그럴싸하니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보면 여러분만 손해다. 두 명의 남자와 두 명의 여자가 영화의 주인공이다. 2:2로 짝이 맞는다.

격렬한 섹스와 밥 먹듯이 하는 거짓말과 뭔가 음흉한 것을 상상하게 만드는 비디오테이프는 조연이다.

남자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여자 앤 (앤디 멜도웰 )은 부사장으로 승승장구한 변호사 존( 피터 갤러거)과 섹스 없는 결혼생활을 한다.

섹스리스인 것은 존이 불능이거나 정력이 약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존은 중요한 회의까지 뒤로 미루면서 신시아( 로라 산 자코모)와 섹스 한다.

신시아는 앤의 친여동생이다. 처제와 놀아나면서 아내를 멀리하는 존에게 어느 날 동창이 찾아온다. 그레이엄(제임스 스페이더)은 장발에 검은 옷을 입고 수줍은 듯 우수한 찬 표정이다.

존은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하지만 앤은 그레이엄에게 끌린다.

 

쓰레기와 항공기 사고를 걱정하는 앤은 심리 상담을 하지만 답답한 마음을 풀 길이 없다.  자위행위를 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쑥스럽게 웃는다.

그 사이 남편은 신시아와 격한 섹스를 한다. 하다 말고 급하게 일어나는 존의 등 뒤로 신시아는 오늘도 한 번 뿐이야? 라고 항의할 만큼 센 여자다.

앤은 그레이엄과 앉아 있다. 대화는 마치 9년 만에 만난 남자친구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과 대답이 오간다.

여자가 남자만큼 섹스를 원한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거나 누가 옆에 있으면 발기불능상태에 빠진다거나 같이 자지 않은 사람의 충고는 듣지 말라는 의미냐고 되묻기도 하는 등 범상치 않은 질문과 대답이 이어진다.

이 정도 대화라면 다음 수순은 손을 잡고 키스하고 섹스로 이어진다고 해서 이상할 게 없다. 밤이다. 자고 있는 그레이엄의 옆에 앉아 있는 앤은 색에 굶주린 여자에 다름 아니다.

흰색 나이트가운을 입은 앤은 가운데 끈을 풀고 금방이라도 속옷을 입지 않은 가슴을 드러낼 것만 같다. 뒷걸음질 치는 앤을 뒤로하고 그레이엄은 눈을 살짝 뜬다.

아파트를 얻어서 독립한 그레이엄은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있다. 테이프에는 단발머리 예쁜 여성이 나와 자신의 자위 경험을 이야기 한다.

나체의 그레이엄은 비행기의 창가도 아니고 복도 쪽도 아닌 곳에서 절정에 올랐다는, 근육이 정말 강하다는 여자를 보면서 흥분에 쌓인다. 노크 소리가 들린다. 앤이다.

식탁에 있는 비디오테이프의 겉면에 여자이름만 써있는 것이 궁금해 봐도 되느냐고 묻는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거부하는 그레이엄을 향해 앤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 한다.

마치 나 지금 당신과 하고 싶어요, 하고 갈망하고 있는 눈이다.

비디오테이프에는 그레이엄이 묻고 여성이 대답하는 인터뷰 형식의 장면이 담겨 있다. 전부 섹스에 관한 은밀한 내용인데 예를 들면 요구하기 어려운 것은 무엇이고 요구 받더라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등이다.

그레이엄의 아파트에 신시아도 온다.

신시아는 그레이엄의 질문에 자신의 첫 성적 기억과, 섹스취향, 섹스경험을 이야기한다. 그레이엄은 자연스럽게 신시아가 존과 잤고 언니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안다. 앤은 화가 났다.

하지만 앤도 그레이엄의 인터뷰에 응한다. 그 사실을 안 존은 그레이엄에게 한방 먹이고 비디오테이프에 나오는 아내를 본다. 어느 순간 그레이엄은 일어나서 비디오를 끈다.

그 이후의 상황은 발기불능인 그레이엄이 성기능을 되찾고 앤과 격한 섹스를 하는 장면을 상상해 볼 수 있다. 그래이엄의 손을 잡은 앤은 남편과 결별하고 언니와 불화했던 신시아는 화해하고 존과의 관계를 끊는다.

존은 그레이엄과 헤어지기 전의 여자 친구와 잤다고 화풀이 하지만 상황을 돌이킬수는 없다. 기이하고 아주 색스런 인터뷰가 희망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8일 만에 쓰고 겨우 120만 달러에 제작하는 솜씨를 보였다. 그는 일약 허리우드의 스타로 부상했는데 그 때 그의 나이는 26살이었다.

국가: 미국
감도: 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제임스 스페이더, 앤디 멜도웰, 로라 산 자모코 , 피터 갤러거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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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철형제 2016-02-04 02:00:12
대구교회 이현래목사님차양드립미다비디오촬영하던정한철형제입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