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상반기 의약품광고는 여성을 타깃으로 하고, 감정 유발을 통해 소비자 설득을 시도하는 의약품광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쇄매체 광고가 증가한 반면 방송매체 광고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제약협회는 올 상반기 의약품광고 심의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제약협회 조사에 따르면, 총 심의건수는 2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2건보다 12.3% 증가했다. 이중 인쇄매체(신문, 잡지)는 177건으로 지난해 130건보다 36.2% 증가했고 방송매체(TV, 라디오)는 61건으로 지난해 82건보다 25.6% 감소했다.

방송매체를 통한 의약품광고가 줄어든 것은 기타의 순환계용약 부분의 방송광고가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기타의 순환계용약의 방송광고는 지난해 상반기에 10건이 집행됐으나 올 상반기에는 1건밖에 집행되지 않았다.

여성을 타킷으로 하는 광고가 늘어난 것은 여성이 소비주체로 부각된 사회현실이 의약품 광고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경향은 피부개선제(단백아미노산제제) 및 비타민제, 피임 및 진통제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꾸준한 정보전달을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인 브랜드를 중심으로 감성마케팅 차원의 광고 또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는 광고 타깃이 여성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지만, 기타의 순환계용약과 소화성궤양용제 등 광고표현에 제한을 받는 제품의 광고에서는 표현의 제한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타의 순환계용약의 경우 효능·효과중 고혈압, 저혈압, 부정맥, 동맥경화, 백내장, 녹내장, 심장질환 및 뇌질환에 대한 효능·효과를 광고할 수 없으며 질병원인이나 약리기전 등에 대하여 부연 설명하는 광고를 할 수 없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