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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통풍치료제 개발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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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통풍치료제 개발 '순풍'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4.02.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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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에서 개발 중인 통풍치료제의 승인이 임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고통스러운 염증성 질환인 통풍은 비만인구의 증가와 부실한 식생활로 인해 다시 유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제적 학술지인 류머티즘 질환 회보(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에 의하면 영국 내 통풍 환자 수는 1997년에서 2012년 사이에 64%가량 증가했다. 미국 내에서도 2011년 기준 전체 인구의 4%인 830만 명이 통풍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영국 일링 병원의 류머티스 전문의사인 마이클 노튼 박사는 현존하는 치료제들이 환자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부작용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종종 의사들은 OTC 의약품인 소염제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약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통풍에 대한 치료제로 레시누라드(lesinurad)를 승인 받을 계획이다. 비록 관련 시장의 규모가 비교적 작지만 다른 약물이 대개 제네릭 의약품이나 비처방 의약품인 점을 고려할 때 최대 10억 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통풍은 보통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요산이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관절염으로 고통스럽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 요산이 쌓이면 바늘 같은 결정이 형성돼 관절에 침착되고 염증을 유발한다.

레시누라드는 요산을 재흡수시키는 단백질을 차단함으로써 신장을 통한 요산 배설을 돕는 기전을 갖는다. 현재 판매 중인 치료제들은 요산 형성을 돕는 잔틴산화효소의 방출을 차단하도록 작용한다.

요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유전적인 영향 외에도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이 있으며 이뇨제와 니아신도 요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음식 중에는 돼지고기, 소고기, 해산물, 간 요리 등이 요산 수치를 높이며 알코올은 요산 제거를 방해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12년 아디아 바이오사이언스(Ardea Biosciences)를 12억 60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레시누라드를 획득했다. 아디아는 레시누라드 외에도 고뇨산혈증을 치료하기 위한 시험약 RDEA3170을 개발 중이다.

한편 경쟁회사인 화이자에서도 작년 매입한 통풍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화이자는 작년 12월 일본의 키세이 제약(Kissei Pharmaceuticals)으로부터 KUX-1151에 대한 권리를 취득해 연구 사업부인 뉴센티스(Neusentis)에서 초기단계의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레시누라드를 통풍에 대한 표준치료약물인 알로푸리놀(allopurinol)과 병용하는 2건의 최종단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올해 중반기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또한 다른 통풍치료제 페북소스타트(febuxostat)와 레시누라드의 병용요법을 관절에 결정이 침착된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하고 있다.

레시누라드와 연관된 부작용으로는 중증의 신장질환, 설사, 구역, 변비 등이 보고됐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최고의학책임자(CMO) 브릭스 모릭스는 레시누라드 및 잔틴산화효소 억제제 병용요법이 통풍 환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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