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커뮤니티인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준모)는 12일 한 회원이 S제약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회원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J 회원은 "S제약사의 아시클로버정을 계속 사용했는데, 오늘 어떤 환자가 3 , 3, 10 처방(총 90정)을 받아 100정짜리 완포장을 개봉해 세어봤더니 87정이 들어있었다. 처음엔 내가 잘못 세었나 싶어 2번, 3번을 세어봐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이어서 " 1-2알 도 아니고, 어떻게 13알씩이나 모자를 수가 있나. 약사님들도 S제약 약을 사용하시면 정확하게 들어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라"고 당부했다.
또한 "전에는 소아과 약을 조제하느라 소담캅셀을 까는데, 거기서 꽤 큰 철조각이 나온 적이 있다. 진짜, S제약 약들을 신뢰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J회원의 글에 회원들은 자신이 경험했던 품질불량 문제를 성토하기 시작했다.
T회원은 "D제약의 항생제 뚜껑이 열려 약이 변색된걸 두 번 발견하고 D제약사에 글 올리고 몇 번 싸운 적이 있다. 절대 그냥 넘어가면 안된다. 식약청에 고발한다고 S제약사 홈페이지에 글을 게재해야한다"고 흥분했다.
S회원은 "저도 그런 경우가 몇번 있었는데...도대체 믿을수가 없다. S제약(다른 S사) 약중에는 중간에 머리카락이 끼어있는 것도 봤다. 약 반죽하다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P회원은 "H제약사의 비페란을 쓰는데, 환자분이 알약을 잘 못드신다고 해서 다 까서 드리는데, 90캅셀 정도 까다 보면 안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는 것이 약 서너개 정도 나온다. 그것도 까서 안 것인데 그냥 캅셀로 가져가신 분들은 잘못하면 빈 캅셀만 드시게 될까봐 걱정이다. 다 확인할 수도 없고.."라고 말했다.
이런 일은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 되풀이 되는 것이어서 우려된다. 대약은 지난 해 시판중인 향정약을 수거해 정확한 수량이 되는지 조사해 보기도 했었다.
한 개국약사는 "할 말이 없다. 한마디로 경악이다. 수량조차 제대로 못 맞추는 제약사가 함량이나 원료배합등 품질관리를 제대로 하는지 의심스럽다"며 "국민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다. 처방약의 품질불량이 심각하다. 보건당국과 대약에서 실태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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