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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건, “한의계 스스로 반성이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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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건, “한의계 스스로 반성이 필요한 시점”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3.12.02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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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등 변화 주문...의원들 “국회도 적극 협조”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한의계의 적극적인 변호를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2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개최된 한의협 창립 115주년 기념식 및 2013년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서 이 같이 주문했다.

그는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대만과 중국의 사례를 예로 들며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한국의 한의학은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의계는 앞으로 전개될 변화에 발맞춰 국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서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끊임업싱 몸부림치고 있다”면서 “한의학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세계 한의학에 더 기여하기 위해서 반드시 변화하고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그는 “(변화하지 못하면) 한의계의 미래는 굉장히 어두울 것”이라며 “한의계가 어렵다 하는데 그 일차적인 책임은 한의계 스스로에 있으며 스스로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변화를 촉구했다.

축사에 나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위원장(민주당)은 “의료의 모든 분야가 세계화를 통해 외국의로 가던가 아니면 외국분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진로를 설정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글로벌 교류 협력과 의술발전, 의료제공 등에 있어 효과적인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빠른 시간 안에 여러 가지 국내적으로, 또 세계적으로 한의학 발전 방안을 찾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민주당 이목희 의원은 “김필건 회장의 자성과 다짐의 말씀에 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보건분야 R&D예산 가운데 2%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의학 R&D 비중과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 등이 한의계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엑스레이와 골밀도 검사기, 초음파기기 등을 한의사들이 사용하는데 전문성이 없다고 지적한다면, 시스템을 만들어 보완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 우리 사회가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전진시켜서 한의학계의 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한의학계가 전통의학을 훌륭하게 잘 이어오고 있으며, 국제화라는 이름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데, 극복해야할 많은 걸림돌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당사자들간에 적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가장 휼륭한 장이 국회”라며 “앞으로 저희가 충분한 이해관계 조정을 통해 한의학 발전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해결하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내는데 노력하겠다”면서 “(의사, 한의사들이) 병만 보지 말고 사람을 보는 데로 돌아가는 것이 오늘의 자리가 아닌가 싶다. 저도 조그마한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전했다.

독립한의학법안을 발의한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은 “한의협 창립 115주년이면 1세기가 넘어가는 토종 의학”이라며 “한의계가 자부심으 가지고 계속적으로 해외진출하는데 우리 고유의 한의학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끔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보건복지위에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의무”라며 “약자를 도와 균형을 이루게 하고 조정해 주는 것이 국회로 보건복지위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세영 회장은 직역간 갈등을 언급하며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저지라는 공동 목표 생긴 상황에서 직역간의 다툼은 숲이 아니라 나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직역간 갈등은 형제끼리의 싸움으로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면서 “외적이 쳐들어오면 싸움을 멈추고 외적과 싸워야 하니 안하무인성 비난과 성명은 서로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의협 창립 115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된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서는 사암침법을 발굴, 학계에 알리고 40여년간 무의촌 의료봉사에 힘써온 김홍경 원장과 함께 국내 오지는 물론 동남아 등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온 신현수 원장이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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