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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토, 이환율과 사망률에 긍정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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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토, 이환율과 사망률에 긍정적 효과
  • 의약뉴스
  • 승인 2004.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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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 저하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장이 점쳐지고 있는 스타틴계 약물에 대한 관심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리피토로 대표되는 스타틴 약물의 지질 저하 효과는 이미 여러 임상 연구와 다년간의 임상 경험을 통해 확립된 상태. 이제는 지질 저하 효과를 넘어 리피토의 다른 부가적인 혜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리피토의 여러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 연구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미 8만 명 이상이 참가한 40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통해서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리피토는 REVERSAL, ASCOT, CARDS, ATGOAL, PROVE IT 등의 대규모 국제 임상 연구는 물론 국내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한 ADSL 등의 임상 연구가 발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연구를 보면 리피토가 LDL-C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것은 물론, 심혈관질환의 위험률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하여 이환율(morbidity)과 사망률(mortality)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철환 교수는 “동맥경화증의 증거가 있는 환자에게 있어 이제 스타틴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약물이 되었다”며 “기존에는 LDL-C 수치를 적당하게 낮추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였으나 이제는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할 수록 혈관의 건강을 유지하고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합병증을 줄이는 데 유리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REVERSAL(The Reversing Atherosclerosis with Aggressive Lipid Lowering)은 플라크 축적 저하에 대한 리피토(80 mg/day, 최고허가용량)와 프라바스타틴(40 mg/day, 최고허가용량)의 효과에 대한 비교 연구이다.

임상 결과, 리피토 복용 환자들은 한 동맥 내에서 총 플라크 부피가 평균 0.4% 줄어든 반면, 프라바스타틴 복용 환자들은 총 플라크 부피가 평균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 목표 도달율에 있어서도 프라바스타틴 복용 환자들의 67%가 목표 LDL-C 수치에 이른데 반해, 리피토 복용 환자들은 97%가 목표치에 도달했다.

또 한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수용성인 프라바스타틴을 투여한 환자군에서는 지용성인 아토르바스타틴을 투여한 환자군에서와는 달리 LDL-C수치가 100 mg/dl이하로 내려가더라도 동맥경화증이 진행하여 단순히 LDL-C을 낮추는 것 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타틴 약제간에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1만9천342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ASCOT(Anglo-Scandinavian Cardiac Outcomes Trial)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거나 약간 높은 고혈압 환자가 리피토를 복용하면 치명적인 관상동맥 질환 발생률이 36%까지 낮아지고 치명적이지는 않은 경우라 해도 심장마비 가능성도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뇌경색증의 빈도를 27%로 의미 있게 감소시켜서 스타틴 약제로는 처음으로 뇌경색증의 1차예방효를 증명했다.

다음주 미국 올란도에서 열리는 미국당뇨학회에서 발표되는 CARDS 연구는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을 앓은 경험이 없는 약 2,800명의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또는 혈관재건술을 낮추는데 미치는 리피토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이다.

연구 결과, 리피토 투약군의 심혈관계질환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나 연구를 주관한 런던 대학의 독립 운영 위원회가 예정돼 있던 임상시험을 2년 일찍 조기 종료하기도 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은 최근 국내에서도 발표됐다.

이번 달 대한당뇨병학회 17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ADSL 임상 연구에 따르면 총 8주간 리피토를 이용한 임상시험을 완료한 환자 중 89.3%가 ATP III(성인 치료 가이드라인 위원회)의 당뇨병 환자 LDL-C 목표치인 100mg/dl 이하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ADSL은 리피토 20mg, 40mg을 초기 용량으로 환자에게 처방하도록 한 국내 최초의 연구로서 저용량 뿐 아니라 고용량에 있어서도 리피토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ADSL 주요 연구자인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는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 심혈관계 합병증을 줄인다는 것은 곧 환자의 건강한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것을 의미함으로 콜레스테롤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리피토를 이용한 적극적인 치료가 당뇨병 환자들에 있어 LDL 콜레스테롤을 빠른 시일 내에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목표 치에 도달시킬 수 있다는 것이 국내에서도 입증되었다는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화이자 의학부 조성자 상무는 “스타틴 약물 처방 기준이 지질 저하를 넘어서 환자의 이환율이나 사망률을 줄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하는 리피토의 폭넓은 대규모 임상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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