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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노환규 회장, 한심하고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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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노환규 회장, 한심하고 불쌍하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3.10.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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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에 대해 "한 두번도 아니고 의료인으로서 소양과 자질이 의심스러우며, 한심하고 불쌍하다”고 비난했다.

한의협은 먼저 노환규 의협회장이 지난 9월 30일 국회 보건ㆍ환경포럼토론회가 개최한 ‘의료 일원화’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과학적인 근거없이 음양오행설에 기댄 한의학으로는 현대의학과 일치할 수 없다”, “이원화 돼있는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은 일본 식민지 지배체제의 유산”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이를 망언이라 규정했다.

또한 "노 회장이 말기암 치료제를 개발해 진료하고 있다는 한의사의 극단적인 사례를 들면서 마치 한의학 치료가 비과학적인 것처럼 진실을 호도하는 발언과 함께,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의료기사 등을 지도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함으로써 일방적으로 일원화를 추진하려 하고 있다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의협은 “노환규 의협회장의 이와 같은 망언이 이제는 새로울 것도 없다”며 “도대체 수 천년간 우리민족과 인류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온 한의학을 계속해서 악의적으로 폄훼하는 저의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의학 진료의 우수성과 탁월함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는 SCI급 세계 유수의 의학관련 저널에 발표되고 있는 각종 학술논문과 연구결과가 입증하고 있다”며 “노환규 의협회장은 이와 같은 사실은 애써 외면하며 일방적인 한의학과 한의사 죽이기에 혈안이 돼있으며, 거짓과 선동으로 국민과 여론을 기만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한의협은 “한의학과 양의학으로 이원화 되어있는 우리나라의 의료체계가 일본 식민지 지배체제의 유산이라는 발언은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의학인 한의학 자체를 부정하는 반민족적인 언사”라며 “한의학과 한의사야말로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인해 엄청난 핍박을 받아왔음을 잊지 말아야 하며, 노환규 의협회장은 왜곡된 역사관부터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말기암 환자 치료사례와 관련, “한의사들의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는 우리 스스로가 알아서 할 일이며, 노환규 의협회장은 리베이트 비리와 각종 의료사고 등으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는 일부 양의사 회원들 관리에나 신경써야 할 것”이라면서 “의료 일원화에 대해서도 대한한의사협회 차원에서의 공식적인 의견수렴이나 입장표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한의계가 의료 일원화를 무조건 원하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은 앞으로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끝으로 한의협은 “전 세계적으로 일본은 양의사 90%가 한약을 처방하고, 중국의 광안문병원 등 유수의 병원들은 한약을 투여해 암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미국의 존스 홉킨스, MD앤더슨 암센터, 하버드 대학병원 등 30여개 대학병원에서 침술과 한약 등 한의학적 치료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나, 유독 우리나라 양의사들만이 한의학을 무시하고 폄훼하고 있다”며 “노환규 의협회장을 비롯한 일부 양의사들의 이와 같은 저질스러운 행태가 지속된다면 2만 한의사의 이름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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